안철수 신당 등장 시 격전 여러 곳 예상.. 선거구획정도 영향

2014년 6월 4일 열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익산시의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이 대폭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지자들의 행보가 속속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역 도의원이 시장 선거에 뜻을 품고 있거나 몇몇 현역 시의원은 도의원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철수 의원의 세력에 가담하는 입지자들도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내년 지선에서는 여느 선거 때와 달리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선거 조기과열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익산시의회 25명의 의원들 중 내년 지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만 10여 명이다.

먼저 김대중 의원과 김영희 의원은 일찌감치 도의회 출마의 뜻을 밝혔고 장오준 의원도 최근 도의회 출마에 가세했다. 이 셋은 민주당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도 안철수 의원의 신당 측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창필 전 익산시비서실장 등과 격전이 예상된다.

이어 손문선 의원과 백경민 의원, 주유선 의원 안팎이 도의원 출마를 저울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일영 의원, 양종규 의원 역시 시의원 불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이상열 의원과 송병원 의원은 후배들을 위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이렇게 시의회에서만 10여 명의 의원이 도의회 진출이나 은퇴 결심 등에 나섰으며 도의회에서도 4명 중 2명 이상이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전라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1선거구)이 일찌감치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의원 측의 실행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익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이며 뒤이어 김상철 의원(3선거구)도 지난달 29일 민주당을 탈당하며 신당 가담을 가늠케 했다.

김연근 의원(4선거구) 역시 시장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지만 뚜렷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고 있어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러자 익산의 기초의원 가운데 10여 명과 광역의원 4명 중 3명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현역 의원이 없는 자리를 놓고 대폭 물갈이를 비롯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질 구도가 되고 있다.

더구나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하고 세력 확산에 나섰기 때문에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팽배하게 퍼지고 있다.

또 여기에 이달 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기존 선거구를 조정해 새로운 선구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현역 의원들조차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란 평가다. 기존 지역구가 쪼개지거나 새로운 지역구와 병합될 경우 기존 지지자들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현동의 김 모(42) 씨는 “대대적으로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에 나서는 것도 좋지만 단순히 당선만을 위해 철새 정치를 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며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깨끗한 인물 대결, 정책 대결로 나아가 진정한 선거 흥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