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지난 10일 2차 실행위원 인선 결과를 공개했다. 익산에서는 권석종 전 익산시의회 의장과 이창필 전 익산시 비서실장 등 12명이 포함돼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발표에는 전국 12개 광역단위에서 총 466명의 실행위원이 인선됐으며 지난 9월 30일 호남지역에서 1차 발표된 68명을 포함해 총 534명의 실행위원이 소위 ‘안철수 신당’의 창당과 지역 조직화를 주도하게 됐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이번 2차 인선에 대해 개방성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참신성을 두루 고려해 여성, 청년, 시민사회단체, 학계, 법조계, 노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고루 인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1차 실행위원 발표 후 정치권 인사에 편중됐다는 비판이 일어난 것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3차 발표 이전에 내년 지방선거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익산 지역에서는 1차 인선된 5명과 이날 발표된 12명을 포함 총 17명이 실행위원으로 인선됐다.

1차 때 인선된 전라북도의회 배승철 부의장과 하늘드림영농조합 배병옥 대표, 양승일 변호사 등이 이미 익산시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가운데 2차 발표자 가운데 상당수도 시·도의회 등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익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권석종 씨를 비롯해 유만영(익산그린리더협의회 공동대표), 서동훈(전 익산시의회 운영위원장) 씨와 같이 전 시의원이었던 인사들과 함께, 박형창(전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임형택(좋은정치시민넷 사무처장), 이창필(전 익산시 비서실장) 씨 등 도의원 출마 유경험자로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가 유력시 되는 인물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 밖에 김양용((사)전북생명의숲국민운동 공동대표), 김옥희(전북효문화연구원 익산지회장), 김우순(전 원광대 강의교수), 이현진(평생교육원 원장), 황호전(익산 한우농장대표), 강종태(전 학국방송통신대학 총학생회장) 씨가 실행위원으로 인선되며 경쟁력 있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인선된 인물들 중 상당수가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안철수 신당 내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쟁을 거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과 지지 여론이 어느 지역보다 크게 나타나는 전북지역 특성상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후보로 내세울 중량감 있는 인사를 향후에 추가로 인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며 향후 실행위원들의 행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실행위원들의 활동이 과연 시민들이 원하는 새 정치에 부합하는지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