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금강동 하수처리장 주변이 친환경적 공간으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익산시상하수도사업단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금강동 하수처리장 인근 주민의 쾌적한 수변공간 확보와 지역 수질향상 등을 목표로 유천 생태습지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강동 일원 4만2,000평 규모에 생태습지와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사업비 287억5,000만원이 투입돼, 2012년 실시설계 및 공사에 착수해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5년 완료 예정이다.

상하수도사업단은 하수처리장에서 하루 평균 6만톤씩 방류되는 2~3급수의 방류수를 이용, 총 연장 1km의 생태수로를 조성해 각종 수생식물과 어류가 서식할 수 있게 하고 상부 육지 내는 생태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휴식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노약자와 여성·어린이를 배려한 생활체육시설, 완경사 산책로 3km와 미로공원과 경관 숲, 가로수길, 백제식 정원 등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에 어우러지는 시설이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 진희섭 단장은 “특히 공원을 시민 모두의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순천만 정원의 해룡언덕와 영국식 정원을 벤치마킹해 ‘하늘언덕과 유럽식 전통정원, 그리고 어울림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수처리장의 수질에 대한 우려에 대해 “수질악화방지를 위한 대간선수로 물을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수질악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하수처리장 주변에 연접된 부지에 위치한 사용하지 않는 분뇨처리장을 10억원을 투입해 철거하고 철거된 부지 2,400평에는 주차공간과 공원을 조성하고, 당초 생태습지 4만2,000평 중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동산동 주민자치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진희섭 단장은 “일련의 사업들은 동산동 주민협의체의 의견을 수시로 적극 수렴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며,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하수처리장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완전 탈바꿈시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익산 동부지역의 명소로 바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