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공주 공산성 붕괴에 따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추진 방안을 심의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2013년도 제3차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문화재청 소속 문화재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추진 중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대상 유적지 중 하나인 공주 공산성 성벽 곳곳에 배불림 현상, 지반 침하 등의 훼손과 함께 서북측 주변 성곽이 붕괴됨에 따라 현 상황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그에 따른 향후 등재추진 방안에 대해 심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공산성 훼손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추진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여부 및 수준에 대한 검토와 해당 문화재 훼손의 원인 및 현상에 대한 의견, 공산성 훼손에의 대응 조치 및 향후 문화재청과 공주시의 보존·관리 계획 등을 고려해 공산성을 제외한 등재추진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최종적으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등재추진 대상 지역을 원안대로 해 추진하되 훼손원인 규명 및 과학적 모니터링, 복원계획 등 보존관리 계획을 보완하도록 하는 조건부 안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산성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대부분 원안대로 추진하는 방안에 찬성했고, 조건부로 의결됐다. 또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묶인 공부, 부여, 익산이 등재를 위해 분리될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고 말했다.

한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추진과 관련해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 초안을 제출했으며, 내년 2월 최종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내년 9월 등재 자문기구(ICOMOS)의 전문가 현지 실사가 실시되고, 2015년 6월 등재가 최종 결정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