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폐기물 처리업체 선정과 관련해 익산시가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보도되자 해당 주무과에서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익산시는 해당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며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보도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H일보는 한 기사에서 익산시가 지난 6월 42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생활폐기물 처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특혜를 주고 뒤봐주기까지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는 익산시가 사전에 A업체를 내정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며, 그 근거로 익산시에 있는 14개 생활폐기물 업체가 대부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A업체는 공개경쟁 모집공고 기간에 설립됐기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실적이 전무하다는 점도 익산시가 A업체를 사전에 내정해 선정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해당 기사는 익산시 공무원이 업체 선정을 결정할 민간심사위원 6인을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구성해 일부 심사위원에게는 A업체를 선정해 줄 것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한 심사위원이 심사 전날 익산시 관계자로부터 “A업체가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차고지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익산시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와 같은 보도가 나오자 익산시 청소과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기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실제 2개 업체가 입찰에 응했고 그 중 A업체가 대행업체로 선정됐다.

하지만 보도된 바와 같이 익산시에는 14개 생활폐기물 업체가 있지 않고 ‘금강공사’와 ‘합동산업’ 2개소 밖에 없었으며,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기에 오히려 더욱 공정을 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도된 내용은 전제부터 그릇된 내용이며 실제 입찰에 참여한 2개 업체 모두 허가 사항과 실적이 없는데 마치 실적이 없는 A업체를 특혜를 줘서 선정한 것처럼 보도됐다고 밝혔다.

청소과 관계자는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청소대행업체 선정이 수의계약도 가능하지만 더욱 투명하게 선정하고자 환경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민간심사위원회를 운영해 결정한 것”이라며 “전혀 사실 무근인 기사이며 탈락된 업체의 불만을 그대로 담은 앞뒤가 맞지 않는 보도”라고 밝혔다.
이어 심사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A업체 선정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청소과 관계자는 “그런 일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서라도 밝혀냈으면 좋겠다”며 “보도 이후 경찰서 수사팀이 출동해 조사도 받았지만 그런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차고지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 익산시는 보도와 달리 관내 청소를 시행함에 있어 민원이 가장 적은 장소를 차고지로 확보한 상태이며, 그와 관련 사업계획서 상의 위치와 다르다고 해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소과 관계자는 “H일보의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행정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 청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