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은 사실상 신축 규모.. 지역경제 악화”

익산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SSM(대형마트) 롯데마트의 매장 증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익산시의회(의장 김대오)와 3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익산공동대책위원회’(이하 익산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마트 증축에 대한 반대운동을 공식화 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형마트로 인해 지역상권이 붕괴되고, 영세상인의 생계를 위협하며 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기는 현실에서 롯데마트의 증축은 지역경제의 몰락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면서 "롯데마트가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증축 안을 슬며시 제출한 것은 익산시민을 우롱한 처사로, 증축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익산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17일 현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판매시설(디지털프라자)을 증축하겠다며 익산시에 건축심의를 요청했다. 연면적 9,500㎡ 규모의 증축은 사실상 신축에 버금가는 규모여서 이는 익산에 대형마트가 4개가 되는 현상으로 익산의 지역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형마트 증축으로 인해 유발되는 교통체증과 주민들 피해 또한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익산시에 접수한 건축심의 신청이 원안대로 통과가 된다면 그간 대형마트가 우리 지역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듯이 그 파장은 힘없는 지역 중소상인과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은 물론 지역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겪게 할 것이다"면서 "31개 시민사회단체와 익산시의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보호를 위한 익산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특히 이들은 롯데마트가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증축에 나설 경우 본격적인 불매운동과 더불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