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폐수처리장 가동률이 낮다며 익산시에 관련분야 국비 보조금을 제한키로 했다.

환경부는 3일 전국 지자체가 운영중인 주요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09~'11년까지 가동률이 절반을 밑돌거나 방류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을 둔 28개 시·군을 제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 시군은 내년도 폐수처리장 신설비를 지원받지 못한다.

익산시는 왕궁·황등농공단지 폐수처리장 2곳이 문제가 됐다. 조사 기간 동안 왕궁처리장 가동률은 약 5%에서 44%대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못 넘겼고, 황등처리장은 오히려 종전보다 절반 가까이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처리장에는 막대한 세금이 투자됐는데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예산낭비 소지가 높기 때문에 환경부는 국가예산 효율성을 높이고 무조건 짓고보자는 식의 관행도 끊기 위해 앞으로 심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