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재 회장, 불구속 기소 송치

익산을선거구 전정희 국회의원의 재산누락 혐의에 대한 기소여부가 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지난 5월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해 기소의견을 첨부,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달 한차례 전 의원을 불러 추가적인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사가 너무 늦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4.11총선 하루 전 전라북도선관위가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이후 익산경찰이 한달 열흘간 조사를 진행했고, 검찰에 송치된 후에도 한달 반 가까이 기소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사건만 놓고 보면 수사 기간만 80일을 넘어섰기 때문에 익산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기소여부를 두고 온갖 추측이 무성하다.

선관위에서 조사한 것들을 확인하고 재산누락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타 지역에 비해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니다"며 "선거법 사건은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만큼 조만간 기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 의원이 출판기념회 때 책을 무료로 배포함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무혐의 처리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경찰은 전정희 의원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진 이규재 민주평통익산시협의회장이 민주당 익산을선거구 후보경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에 대해 불구속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