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21일 익산시 가로등주 납품 편의 댓가로 6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한순수(58) 전 익산시 건설교통국장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벌금 3천만원, 추징금 2천3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같은 뇌물수수로 두 차례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음에도 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점 등으로 볼 때 죄질이 불량하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공무원으로 성실히 일해 온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한 전 국장은 지난해 10월 익산시 영등동의 한 커피숍에서 가로등주 제조판매업체인 B사의 상무이사 송모씨로부터 "익산시청에서 구매·납품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천만원을 받는 등 올해 4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총 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징역 2년에 벌금 4천만원, 추징금 2천3백만원이 선고됐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