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인터넷기자 명예훼손 고소

익산시 공무원노조와 이한수 시장이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일부 기자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각종 추태를 부리며 언론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노조는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A일보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고성과 폭언을 했고, 본인의 뜻대로 협조해주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 보자"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다른 언론사 B기자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악용해 최근 3년 간 200여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한 후 찾아가지 않는 건수와 청구 후 취하 건수가 절반이나 된다.

C기자는 수년 전 투서된 진정서를 빌미로 이미 종결된 사안들을 다시 보도해 마치 익산에서 숨겨진 비리가 있는 것처럼 갈등을 조장했다고 노조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들 기자들에 대해 노조위원장과 공보담당 입회하에만 취재에 응하거나 내부검토를 거쳐 별도 보도자료를 제공토톡 하는 방침을 정한데 이어 22일에는 인터넷 기자를 공무원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한수 시장도 19일 "모 인터넷뉴스가 최근 익산시장과 익산시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여과없이 보도해 지역 분열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기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 시장은 "해당 인터넷뉴스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수차례에 걸쳐 비방 목적으로 익산시장과 공무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 없이 막연하게 떠도는 소문이라는 근거를 내세워 지역분열과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언론사는 익산시에 지속적으로 광고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언론을 빙자해 허위 비방글들을 보복적으로 게재하는 것을 보며 다른 이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적한 지역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한마음이 되어도 부족할 판에 분열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런 행태를 묵과할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