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유)명품건설의 부실시공으로 땅이 꺼져 콘크리트가 꺼지고 갈라진 황등농공단지 노후기반시설 정비사업 현장

익산시가 7억2천5백여만원을 들인 황등 농공단지 노후기반시설 정비사업이 심한 균열과 하자로 인해 전면 재시공해야할 판에 놓였다.

익산시를 상대로 하는 업체들의 철저한 시공 및 익산시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올해 3월 말까지 8개월 간 황등면 율촌리 860번지 황등농공단지 내 오수관로 정비를 위한 '농공단지 노후기반시설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그런데 원도급 (주)무경종합건설이 하도급을 준 (유)명품건설의 부실공사로 인해 공사가 끝난 후 오수관로를 묻은 인도 등 여러 곳이 푹 가라않고 균열이 생겨 이용 중 자칫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오수관로를 묻은 뒤 콘크리트로 포장을 했기 때문에 가라앉은 지반과 콘크리트 포장 사이에 공간이 생겨 자칫 이용 중 꺼짐 사고가 일어나 크게 다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때문에 전면 재시공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동절기에 공사를 하면서 해빙되는 과정을 시공사가 충분히 고려치 않고 마구잡이로 공사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등농공단지 관계자는 부실공사로 인해 꺼짐현상이 심한 6개 지역에 대해 하자보수를 요청한 상태다.

농공단지 한 관계자는 "공사업체들이 시의 돈을 눈먼 돈으로 생각하면서 철저한 시공을 하지 않고 부실하게 공사를 하는 일이 다반사이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익산시 관계 공무원들 역시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서 "업체들의 시공은 공무원들의 관리감독하에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