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예식장 평균 이용 비용은 1천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식장마다 비용을 산출하는 기준이 들쭉날쭉하고 음식값이 너무 비싸 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본지가 익산지역 유명 3개 예식장의 결혼비용을 조사한 결과 600만~1천300만원이 소요됐다.

모현동의 A예식장의 경우 홀 사용료, 원판사진, 영상, 폐백, 드레스와 턱시도 대여 등 기본비용 150만원에다 하객 150~200명의 식사비용을 포함, 최저 60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1인당 식사비는 2만5천원.

 부케 및 도우미서비스를 기본옵션으로 넣어 기본 비용을 200만원 이하로 책정해 놓은 B예식장은 하객 200명 기준 식대를 합산해 총 70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

팔봉동 C예식장은 홀 사용료에서 부케까지 기본비용을 166만원으로 정하고, 하객 200명 기준 적게는 706만원, 많게는 826만원을 받고 있다.

1인당 식대는 작은 홀을 사용할 경우 2만7천원, 큰 홀을 이용하면 3만3천원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금액은 최소비용이기 때문에 하객이 기준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폐백음식, 웨딩포토(앨범), 웨딩케익, 이벤트 등 선택사항을 포함시킬 경우 수백만 원의 비용이 추가돼 결혼식 비용이 늘어난다. 

식대의 경우만 하더라도 3만3천원짜리 200명분은 660만원이지만, 300명이 올 경우 990만원으로 증가한다.

또 예식 기본비용의 경우에도 최저 150만원~200만원 선이지만, 대게 여러 옵션이 추가되면서 230만원 정도로 불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한 예식장 관계자는 “예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예비부부들의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평균 1천만원이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예식비용 산정기준이 모호해 결혼식 비용을 산출하기 어렵게 만들고,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예식장들이 식대를  제외한 기본비용을 300만원 이상으로 비싸게 책정해 놓고 실제로는 200만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손님에 따라 다르게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식대의 경우 하객 150명 또는 200명을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사람이 적게 와도 기본 식대를 지불해야 하고, 음식 자체가 비용에 비해 질이 낮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2만5천~3만3천원 까지인데 일반음식점에 비해 크게 비싼 가격이다.

최근 결혼식을 치른 J씨(35)는 “뷔페 형식의 음식이 일반식당에 비해 특별히 질적으로 나은 것도 아닌데 왜 한 끼에 2만5천원이 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어쩔 수 없이 예식장에서 식사를 해야 했지만, 음식이 보잘 것 없었다는 하객들의 불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익산시 J웨딩업체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가을에 예식이 몰리고 있어 꼼꼼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일례로 드레스의 경우 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비용으로도 질 낮은 드레스를 입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잘 따져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완창·이성준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