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18대 국회 임기를 마치는 조배숙 국회의원은 "익산시민을 사랑하는 저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익산시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4.11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조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선은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돌이켜 보면 부족한 점이 참 많았는데, 많은 시민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저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죄송스럽다"며 "이번 낙선은 과거를 돌아보고 더 깊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께서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복당에 대해서는 "선거 치른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당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 뒤 "지금 해야 할 일은 자숙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의 마음이 분열됐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잘 치유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 선거 후 어떻게 지냈나.

선거가 끝난 다음날부터 면 지역을 시작으로 동 지역까지 주민들께 인사를 다녔다.
또 29일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여러가지 정리할 것들이 있었다.
총선 결과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안타깝게 생각했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는 심정은.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의 마음이 갈라지고 서로 갈등했던 부분들이 치유됐으면 한다. 모든 부문에서 익산시의 번영만을 생각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다.
나는 2008년 상임위를 농수산위로 옮기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챙겼다. 이제 탄력을 받으려고 하는데, 사업진행과정을 끝까지 보지 못해서 아쉽다. 또 금마고도육성사업은 매우 큰 프로젝트인데, 이것들이 잘 돼서 익산시가 역사문화관광지로 발돋음 했으면 한다. 익산시민들의 저력으로 모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선거결과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익산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분열과 갈등 양상이 나타난 것이 항상 안타깝다. 결국 정치지도자의 리더십 문제가 아닌가 한다. 익산시의 중심을 잡는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총선 때 민주당 복당의사를 밝혔는데.

선거가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당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그것보다는 책을 보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낙선은 했지만 생각할 시간이 많아졌다는 건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경험이다.

△낙선후 어떤 생각을 했나. 

지난 8년간 익산 을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부족한 제가 지역주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 그래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당한 득표를 한 것은 다 시민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덕분이다. 비록 낙선했지만 나로서는 정말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과거를 돌아보고 더 깊게 국민을 위한 정치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께서 주셨다.

△새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은.

전정희 당선자가 잘해 주기를 바란다. 익산시민을 위해 최대한의 정치역량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

△현재 솔로신데, 재혼 생각은 없나.

항상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할 마음은 있다. 그런데 아직 때가 되지 않았는지 주변에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언제든지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 한 마디 하신다면.

익산시민을 사랑하는 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익산시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고 싶다.
8년 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제가 너무 부족해 죄송스럽다. 익산시가 비약적으로 발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가 되고,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의 땅이 됐으면 좋겠다. 나는 이번 낙선을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선은 자숙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지금 해야 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