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아이디어 현장에 닿아, 실질적 교육비 지원체계 자리매김
市 주선, 청소년과 결연 맺은 후원인 ‘헌신’ 지역공동체회복 기여

 '희망나무' 자문위원회 회의 모습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최민정(18), 최유정(16) 자매

익산시 희망복지지원사업단에서 추진하는 ‘청소년 희망나무 프로젝트’가 부적절한 양육환경에서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음지의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빛이 되어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특히, 해체 위기에 있는 가정을 구하고 건강한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어, 가정의 달에 비중 있게 회자될 만한 복지비전이다.  

‘희망나무’는 그동안의 제도적 복지 체계가 미처 보듬지 못하고 있던 청소년들을 위해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1:1 사례관리 장학사업이다. 이한수 시장은 지난해 여러 사례관리 가정을 방문하면서, 한번에 일정액의 교육비를 지원하면 생계비로 쓰여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 청소년의 교육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이시장은 제대로 교육을 받게 해서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방안으로 이 ‘희망나무’ 아이디어를 냈고, 공무원들이 이를 현장에서 실현해 익산시만의 교육복지사업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희망나무’는 익산시의 주선으로 취약계층 청소년과 결연을 맺은 후원자가 맞춤형 교육 지원을 통해 공평한 출발기회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숨은 후원자들의 헌신이 이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공동체 복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익산시 희망복지지원사업단은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지원 계획을 수립한 뒤 지역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익산시와 자문위원회는 기업, 기관, 단체의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수혜 대상자와 직접 연결해 주고, 사회복지공동모금 등을 통한 교육비 확보에 들어갔다.   

지원대상은 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구이며, 사례관리 대상가구를 비롯한 현장행정 및 사회안전망 등을 통해 연간 40~50가구가 선정된다.

지원 대상 가구는 학생의 학원비, 실습비, 기숙사비 등의 교육기회와 함께 공부방 마련, 가족상담 서비스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에는 희망나무 대상자로 선정된 전북과학고 프랑스어학과 김지연(17. 가명) 양의 가족이 익산시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양은 (주)넥솔론으로부터 매달 40만원의 장학금과 올리브아카데미 학원에서 주말 무료수강 지원을 받고 있으며, 김 양의 동생은 청소년 복지비전카드 대상자로 미용학원 수강 기회를 얻었다.

이한수 시장은 “희망나무 프로젝트는 취약한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주고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라며 “익산시의 복지에 사각지대가 없어질 때까지 사랑의 마음으로 시민들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