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시장에 투표않겠다 55.3% 현역에 투표 19.2%

전북도민일보가 실시한 내년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익산을 비롯한 전북지역에서 현역 시장보다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어 정치권 물갈이 바람과 함께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일고 있다.

또한 안철수 신당과 관련 전국의 정세를 통한 물갈이 가시화가 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이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의원이 설립한 연구소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을 맡으면서, 손학규계이자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익산갑 국회의원 이춘석 의원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8일 전북도민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역 시장이 출마할 경우 어느 후보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현역시장 보다 다른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5.3%를 기록하고, 현역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2% 에 불과했다.

또 안철수 신당이 출범한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45.0%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고 민주당은 22.8%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이들(50.7%) 중 27.9%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이 괴멸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돌고 있다.

또한 김완주 도지사가 도정운영을 잘한다(59.6%)고 평가를 하면서도 김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36.6% 밖에 되지 않고 반대가 46.1%로 나와 현역 정치권 물갈이에 대한 도민들의 바람이 상당히 심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설문응답자의 16.5%를 차지했던 익산시민들 역시 이와 같이 현역시장 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여론과 함께 무소속 시의원들도 무더기로 신당에 입당할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여론이 종국에 어디로 향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이 안철수 의원 핵심 조직의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손학규계인 이춘석 국회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춘석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들이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지도자를 갈망하고 있고, 현 정치의 발전과 변화 바람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문제는 정통성이 있는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것이냐에 대한 중심을 잡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안철수 신당과 선의의 경쟁관계가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대해 부정적이고 선거는 정책과 인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어떤 형태의 연대와 통합이 있을지 모르고 안철수 신당이 창당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결론이나 답변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하면서 “결국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문제도 확정되지 않았고, 정치의 목적은 권력을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변화할 것”이라면서 본인의 신당으로의 움직임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내년 익산시장 선거 후보자로 현역인 이한수 익산시장, 배승철 도의원, 김연근 도의원, 박경철 시민연합 대표, 김재홍·한병도·조배숙 전 국회의원들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기존 정치인들과는 달리 익산시장 후보의 새로운 인물로 정헌율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이 새로운 바람을 타고 입지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정세균 국회의원 전 보좌관이었던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실 황재운 정무특보도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두명 모두 익산 출신들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