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앞둔 市, 인프라 구축 등 사업추진 우려 낙하산 인사와 정치적 보은인사 등의 배제를 통해 익산시체육회의 정치색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천명했던 박경철 시장이 오히려 합리적인 안배를 무시하고 정치적 최측근들을 체육회 임원으로 기용하면서 또다시 시민들을 속였다는 지적을 초래했다. 이번에 구성된 익산시체육회 임원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고문으로 위촉된 윤여웅 (주)제일건설 대표이사가 눈에 띈다. 박 시장과 평소 호형호제 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윤 대표이사는 박 시장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소문이 나 있다. 또한 박 시장의 인수위원장을 지낸 최행식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인수위 시절 동고동락했던 오선숙 원광보건대 교수, 이희성 변호사, 장경호 (주)동진레져 익산중앙점 대표, 주금수 공인중개사. 홍진기 전 전북라이온스 총재 등이 이사로 선임됐다. 문제는 박 시장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이들 임원진들이 인수위 출신 또는 이전부터 박 시장과의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대신, 순수체육인과는 거리다 멀다는 사실이다. 이번 체육회 인선인 정치적 보은인사 내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로 총회에서 대의원 중 선임하는 감사를 제외하고, 당연직 회장인 시장이 호선하거나 추천을 통해 현재까지 선임된 8명의 부회장과 32명의 이사 중 순수체육인 내지 전문체육인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은 강동옥 이학박사, 강창만 전 전북장애인역도연맹 회장, 구상회 원광고등학교 유도감독, 김수완 전북야구협회 이사, 김은철 남성고등학교 배구감독, 박재중 익산교육청 체육담당장학사, 신용 익산시장애인체육협회장, 이상기 익산시청 펜싱감독, 이주형 익산시청 육상감독 등 9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박 시장이 각별히 신뢰하거나 인연이 깊어 측근으로 여겨지고 있는 임원진 대부분은 체육 또는 체육회 운영과는 거리가 먼 대학교수이거나 기업체 대표들이다. 그간 논란이 됐던 전무이사는 비상근 무보수로 임면하는 방향으로 결정됐지만, 박 시장이 천명했던 순수체육인 위주 체육회 구성은 헛구호에 그친 채 결국 구태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고, 대다수가 측근으로 배치돼 정치적 성향을 지우지 못했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이로인해 오는 2018년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있는 익산시의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산시와 함께 체육 인프라 구축의 선두에 서야 할 익산시체육회가 체육 내지 체육회 운영에 문외한인 인물들로 구성돼 사업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상임부회장으로 선출됐다가 돌연 사퇴했던 조충현 원광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박 시장 측에서 먼저 요청을 하기도 했고 오는 2018년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익산지역의 체육 인프라 구축에 대해 구상하는 바가 있어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고심 끝에 결정을 했지만, 익산시 체육발전과 원활한 체육회 사업추진을 위한 인선 과정에서 박 시장과 의견 차이가 있어 결국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득이하게 사퇴하게 됐지만, 박 시장이 익산시 체육발전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체육회를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승욱 기자 <바로잡습니다> 지난 9월 29일자 제267호 1면 ‘“체육회 정치색 배제” 박 시장 또 거짓말' 제하의 기사 중 본문의 전국체육대회 개최연도 ‘2008년’를 ‘2018년’으로 바로잡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