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시장·하림 회장·이춘석 의원 등 제외

지난 4일 익산시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유공자들을 포상한 가운데, 실제 많은 부분에 기여한 일부 인사들이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익산시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상황 보고 및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역사적인 기공식이 있기까지 그간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헌신한 공로자를 선정, 외부인사 16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시청 공무원 6명을 표창했다.

총 22명에 달하는 선정 명단에는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박철곤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조배숙 전 국회의원, 조규대 의장, 임병술 부의장, 최병선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박헌재 익산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박삼옥 전주 상산고 교장, 김성민 소비자TV 대표,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김진술 전북도 관광총괄과장, 최재용 전북도 성과관리과장, 노성화 LH중소기업지원단장, 김오영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본부장, 소창영 진주소씨 대표, 소길영 주민대책위원장, 장주영 의회사무국장, 이산재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지원단장, 임한경 사업지원과장, 박재우 사업지원과 지원협력담당, 박갑수 용안면 산업담당, 김학성 농식품부 추진단 파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수상자 가운데 일부 인사의 경우에는 그간 유치경쟁에서부터 착공에 이르기까지 이렇다 할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없는데도 이름을 올린 반면, 이한수 전 시장을 비롯해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이나 이춘석 의원 등 실제 사활을 건 유치경쟁에서 많은 기여를 한 주요 인사들은 선정에서 제외됐다.

이에, 현직 시장과의 친소 관계가 선정의 기준이 됐거나 생색내기를 위해 합리적인 기준 없이 유공자 선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유치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했던 시민 A씨는 “이번에 선정된 분들이 나름의 노력을 통해 상당 부분 기여를 했기 때문에 유공자로 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지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업을 따낸 이한수 전 시장은 물론이고 투자협약을 체결한 하림의 김홍국 회장 등은 당연히 유공자 포상에 이름을 올려야 할 주요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또 “조배숙 전 의원과 함께 노력해 온 이춘석 의원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그간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여가 큰 인사들을 대상으로 유공자를 선정했다”면서 “한정된 인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외된 인사들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들을 전부 다 선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