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는 이한수식 인사행정
민선 4기 익산시는 마지막 인사에서도 덜컹거렸다. 감정이 개입된 무원칙한 인사의 결정판이었다. 사무관 승진 대상자인 김 아무게는 그런 재량권 일탈의 희생자다.
김 아무게는 근무 연한이 30년 된 토목직렬의 공무원으로 탁월한 업무능력과 성실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그는 적어도 익산시 조직 안에서 타의 모범이었던 공무원이고, 누구에게도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없었다.
그러한 사실에는 주변 뿐만 아니라 이한수 시장 조차도 이견이 없었다. 이런 배경으로 그가 이번 인사에서 유력한 승진 후보가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김 아무게는 다면평가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채 고배를 마셔야 했다. 김 아무게가 이한수 시장이 싫어하는 K 아무게와 친구사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김 아무게는 K 아무게와 동향이며 죽마고우다. 그런데 그것이 승진에서 배제되는 기준이 될 수는 없다.
물론, 인사권자가 신이 아닌 이상 사적인 감정을 완전히 배제하고 인사에 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한수 시장은 그런 자신만의 독특한 인사 기준을 대외적으로 공표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인사권을 쥐고 흔들며 천하를 호령하는 기세를 떨치려 했는지는 몰라도, 그 덕분에 김 아무게는 공무원 생활을 더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을 만큼 상처를 입었다.
더욱 문제는 이한수 시장이 싫어하는 K 아무게의 타격이다. 시장과 불편한 관계 때문에 친구의 앞 길을 막았다는 자괴감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인사작업이 진행되던 일주일 전 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한수 시장의 뜻을 전해 들은 K아무게는 그동안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
이한수 시장은 두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인사로 인해 익산시 공직사회가 겪을 공황상태를 가늠하지 못하는 듯 하다. 나아가 그런 유아기적인 위험천만한 이한수 시장의 마인드에 따른 익산시민들의 실망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은 듯 하다.
인사는 만사다. 잘 하면 조직의 효율을 배가할 수 있지만, 객관성과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인사는 파멸을 부른다. 승진이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선물이 되게 하지 않고, 줄을 잘 서는 자에게 주어지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가차없이 배제 했다면 자질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이런 이유가 이한수 시장 스스로 공직을 떠날 것을 권고하는 배경이다.
팔봉 공원묘지운영 기득권 싸움 익산시 책임
팔봉공원묘지 운영권을 둘러싼 기득권 다툼이 치열하다. 익산시는 이를 알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해당지역 주민들 간 갈등은 7년 전인 민선 2기 익산시에서 '팔봉동주민지원협의회'에 매점운영권과 묘역관리권 등을 주기로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문제는 당시 협약 전제 조건이었던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한 채 팔봉동주민지원협의회의 공원묘지 관리운영이 이루어졌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익산시는 운영권과 관련하여 일체의 조정력을 발휘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면서 불씨를 키워온 것이다.
당초 팔봉동주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익산시와 협약을 체결한 주역이 지난 2004년 자리를 비우고 난 이후, 해당지역의 특정인 몇몇이 모호한 성격의 단체를 만들어 6년 동안 공원묘역을 관리해 오던 중 소외된 일반 주민들 및 기존 협의회 설립자 등의 연합체와 충돌하면서 온 마을이 혼란에 빠졌다.
조례제정을 통해 팔봉동을 대표하는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는 한 양측의 기득권 다툼은 갈수록 악화될 조짐이다. 익산시는 강건너 불구경하는 나태한 태도를 즉각 정비하고 객관적이고 마을 절대다수가 지지하는 협의체 구성을 위해 조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혐오시설이 집중된 지역의 주민들이다. 공원묘역과 매점 관리운영권을 주민들에게 맡긴 것은 주민들과 소통하는 통로를 일원화 할 목적도 있었다. 익산시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또다른 이유다.
아이티 희생자와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
본지는 강진으로 5만명이 사망한 아이티 참사와 관련하여 절망과 슬픔에 싸여 있는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
매장된 시신 조차 찾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며 물 한방울 없는 사지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300만명의 이재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깃들기를 기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