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익산 선관위에 제보하면 낭패”
선관위, “억울하면 검찰에 고발하세요”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사법기관의 이들과 관련한 '권력형 비리',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사회 지도층의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촉구되고 있다.

익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2주 동안 익산시에서 발행.배포한 홍보물들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지난 22일 내고장소식지 1.2월호가 공직선거법 제86조5항의 규정을 위반했다며 익산시청 담당국장에게 서면경고조치를 했다. 

그러나 익산선관위는 조사과정에서, 제보자를 불러 조사하지 않는 등 익산시만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당초 쟁점이 되었던 사안을 모두 합법으로 종결하고, 엉뚱한 사안을 위법으로 결정하는 등 편파조사와 봐주기식 짜맞추기 조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초래했다. 

민원인은, "제보된 쟁점 가운데 특정 중대한 사안이 명백히 위법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익산선관위에 수차례 밝히고, 부르면 달려가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으나, 익산선관위는 단 한차례도 민원인을 부르거나 유선상으로라도 문의 조차 하지 않는 등 묵살했다는 것이다.

익산시선관위는 또, 민원인이 제보한 쟁점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만을 적출하여 시청 담당국장에게 서면경고조치하고 사건을 무마했다. 이로인해 익산선관위는 차기 지방선거를 치루는데 믿지 못할 불신기관 1호로 떠올랐다.

특히 민원인은 조사과정에서 익산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왜 나를 부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사 범위나 조사방법은 우리들이 결정한다"며 계속 묵살 했다.

이같은 익산선관위의 봐주기식 조사행태는 내년에 치를 민선5기 지방선거를 혼탁선거로 조장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익산시는 1천여만원을 들여 민선 4기의 성과를 담은 예외적 홍보물을 제작해 선거구민들에게 배포하고 교육을 시켰으며, 민선 4기의 치적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홍보물을 대량 제작하여 배포한 혐의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