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철 의원이 지난 24일 열린 제265회 전라북도의회 정례회에서 새만금수질개선을 위한 왕궁특수지역 집단이주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정부가 세종시를 기업중심도시로 수정하는데 따른 지역적 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배의원은, "현재 왕궁분뇨처리시설의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으며 왕궁 특수지역 집단이주만이 새만금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이나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무책임한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마땅히 누려야 할 환경권이 무시된 채 살고 있는 주민들의 원망을 일소하고 수질 문제도 잡을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의원은 또, “정부가 세종시를 '기업중심도시'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공식화 하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내년 상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산업단지에 치명타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고 내다봤다. 

배의원은 이어, "세종시가 블랙홀이 되어 새만금개발사업을 집어 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걱정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짚고, "특히 3.3㎡당 35~45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시 산업단지 분양가는 새만금산단의 50만원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어 사업에 타격을 입을 게 틀림없으며, 더구나 지리적 여건이나 제도적 인센티브 등을 감안하면 세종시에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어 더 늦기 전에 전북도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세종시 문제로 타격을 입을 새만금산단과 혁신도시 그리고 식품산업클러스터 및 익산 외국인 부품소재산단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