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상·하행선 철도 상부를 덮고 그 위에 역세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메머드급 광역환승체계를 구축하는 구상이 구체화되고있다. 이 시설은 새만금과 군산항, 익산 주변도시와 호남권 등에서 급증하는 물류 처리에 적합한 광역환승체계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초부터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기관간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KTX익산역 관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발주했다. 5만여 평의 선상부지에 8천여억원을 투입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통관시설을 비롯한 환승, 업무, 판매, 상업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오는 12월에 납품될 이 용역 과제는 광역환승센터 사업의 실행방안 수립을 비롯해 사업타당성 분석, 철도 시설 관리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의 사업심의 자료 작성, 광역환승시설 구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철도차량기지 이전 및 철도시설 재배치 방안 마련 등이다.

익산시는 유라시아철도 등 국가기반시설이 진행 될 것을 감안해 발주한 이 용역 결과와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사업타당성 분석 등에 따른 비전이 민간 사업자들의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KTX익산역은 고속철도와 일반철도가 동시에 정차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은 노선이 분기해 호남권 환승거점역으로써 광역교통망의 요충지로 입지적 요건이 커서 중국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호남 시발역으로 선정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익산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국가정책에 기반한 KTX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의 필요성도 크지만, 익산역에 새만금, 환서해권, 호남권을 연계하는 물류·환승체계에 적합한 광역환승체계 구축도 긴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 사업을 위해 익산역의 철도차량기지 이전 및 이전부지 복합 개발을 추진 방향으로 잡았다. 이전부지 면적은 7만6천평이며, 이전비용은 국책사업으로 연계하여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익산역이 환승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용역계획을 수립하고, 뿐만 아니라 외부 이용객들이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들이 도입될 수 있도록 익산시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은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