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히 살펴 지역이 얻어낼 부분 고민해야

<속보>익산왕궁물류단지(주)가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입점시 예상되는 문제 해소 방안 마련과 지역이 얻어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2019년 11월 4일, 2020년 2월 10일 보도>

Like익산포럼(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이 지난 4일 오후 7시 ‘코스트코 익산 입점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마련한 SNS 생방송 토론회에서는 코스트코 입점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임형택 의원은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충분한 공론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점포를 개설하려는 자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장에게 제출해야 하는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에 대한 검토가 실효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시장이 제출받은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검토하는 경우 지역상권 대표와 소비자단체 대표, 주민단체 대표, 이해관계인,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고 있고, 또 필요한 때에는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 구성된 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 연1회 회의 등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일단 입점이 될 경우 돌이킬 수 없기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사전에 촘촘히 살펴 지역이 얻어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대응책이 익산시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양진 (사)익산시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지역자금의 외부유출, 수입농산물 유통에 따른 지역농업 피해 등을 이유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 과거 사례를 보면 코스트코 측이 이익만을 좇으며 지역상생 약속을 저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 매장에서 지역농산물을 취급하더라도 낮은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국 지역농가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 등을 부각했다.

박진영 유스플래닛 대표(익산청년네트워크 활동가)는 소비자 편익 증진, 일자리 창출, 늘어나는 유동인구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할인점 현황 분석을 제시하며 교통대란이나 과징금 부과에도 아랑곳 않는 배짱영업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점을 원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피력했다.

한편 왕궁 물류단지 사업시행자인 익산왕궁물류단지(주)는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이 사업 미래가치 상승은 물론 향후 수익성 확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월 설 명절 전 서울에서 코스트코 측과 첫 만남이 성사된 이후 물류단지(주) 측은 2월 중 대상부지 토지매입 현황, 반경 2km 내 상권 현황 등 입지여건을 분석한 자료를 코스트코 측에 전달하고 협의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탓에 현재까지 이후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