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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 갑 김수흥vs이춘석 을 김성중vs한병도

▲ 외나무다리 혈투 ‘초미의 관심’

甲, 자질 검증 방송토론회 ‘분수령’

乙, 기소에 따른 부정적 여론 변수

익산갑

김수흥 예비후보 이춘석 예비후보

익산을

김성중 예비후보 한병도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3일 익산갑·을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갑 지역은 김수흥·이춘석 예비후보, 을 지역은 김성중·한병도 예비후보가 각각 본선 티켓을 두고 한 치 양보 없는 격전을 벌이게 됐다.

경선은 권리당원선거인단 50% 및 안심번호선거인단 50% 투표로 진행된다. 익산갑·을 지역은 오는 25일 전후로 여론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갑 지역은 KCN 금강방송이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 방송토론회 개최를 예고했다. 1시간 동안 녹화가 진행되고, 녹화 당일 오후 4시 30분에 첫 방영이 예정돼 있다. 맞대결 구도 속에서 각 후보의 공약과 자질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관심 집중된다.

을 지역은 한병도 예비후보의 기소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변수다. 한 예비후보는 공소 사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고, 대척점에 서 있는 김성중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경선 결정을 받아들여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 온대로 정면승부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배출 ‘큰 인물론’을 앞세운 이춘석 예비후보는 변혁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힘 있는 정치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공천심사 면접에서 익산시장 선거에서 연속 3번이나 민주당 후보가 패한 원인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 등 책임론이 상존하고 진흙탕 선거전 양상 속에서 역풍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예고된 방송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지역 현안을 논하고 자질을 검증하는 토론회는 얼마든지 환영이라는 입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 등 경선상대인 김 예비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실현가능성 검증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해명을 요구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회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예산분야 전문성과 신인으로서의 참신성, 폭넓은 국회 및 중앙부처 인맥 등이 경쟁력인 김수흥 예비후보 입장에서도 예고된 방송토론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급력이 큰 토론회를 통해 자질과 공약을 검증받으면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신인 가산점이 당초 예상 20%에서 10%로 낮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지역언론 여론조사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고 권리당원 지지세도 밀리지 않는다고 판단,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익산을 지역은 한병도 예비후보의 기소가 변수로 지목된다. 한 예비후보는 변호인 입장문 등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은 주관적 추측과 예단으로 범벅이 된 ‘검찰 측 의견서’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문제가 많다”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기소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역 내에서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상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지만,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비교가 되고 있다.

김성중 예비후보는 평소 표방해 온 바대로 건전하고 발전적인 경쟁이 될 수 있도록 경선에 임한다는 각오다. 정치신인으로서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준비된 입법능력, 소통 능력, 창의적 리더십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선 이후에는 ‘민주당 본선주자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과연 성립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본선에서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이른바 호남계 3당이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으로 2월 17일 합당하기로 최종 합의를 이뤄낸 것이 가장 큰 변수다.

갑 지역에서는 대안신당 고상진 예비후보와 민주평화당 황세연 예비후보간 단일화가 예상된다. 이외에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든 민중당 전권희 예비후보가 부단히 표심을 공략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임석삼 익산갑 당협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본선 구도의 변수다.

을 지역에서는 3당 합당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선 현역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의당 권태홍 예비후보까지 백중세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방의원 공천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무소속 배수연 예비후보의 활약도 변수로 지목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