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김수흥·이춘석, 각종 네거티브 격화 양상
을 김성중·한병도, 선거법 위반 기소가 변수

익산갑

김수흥

이춘석

익산을

김성중

한병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월 28일 4·15 총선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돌입했다.
익산갑 지역에서는 김수흥·이춘석 예비후보, 익산을 지역에서는 김성중·한병도 예비후보가 각각 본선 티켓을 두고 격전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은 2월 5일까지 총선 후보들에 대한 공천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총선에서의 당선가능성을 가늠하는 것으로 100% 안심번호로 진행된다.
또 5일부터는 서류심사, 7일부터 면접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능력 10%, 도덕성 당선가능성(공천적합도 조사) 40%, 면접 10% 등의 기준을 가지고 심사한다.
민주당 당규상 1·2위간 격차가 심사총점 기준 30점 이상이거나 공천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20% 이상일 경우 컷오프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후에는 공천심사 결과를 토대로 단수공천지역과 경선지역을 결정하고, 경선지역의 경우 권리당원선거인단 50% 및 안심번호선거인단 50% 투표로 최종 본선 주자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늦어도 3월 초순까지는 경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익산갑, 네거티브 격화 조짐  ‘득(得)일까 실(失)일까’

익산갑에서는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 등 기존의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3선 현역 이춘석 예비후보에 정치 신예 김수흥 예비후보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이 예비후보는 지역배출 큰 인물론을 앞세워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이뤄낸 성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중진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중점을 두고 이를 부각하고 있다.
반면 김 예비후보는 정치신인으로서 참신성과 전문성을 무기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감소 등 익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건은 권리당원의 표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지역언론 여론조사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두 후보는 박빙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에서 맹점으로 꼽히는 역선택 가능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오차범위 내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두 후보간 경선이 진행될 경우 5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한 가지 관전 포인트는 최근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네거티브다. 이 예비후보의 경우 ‘어설픈 초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선거사무소 전면에 내걸었다가 반나절 만에 거두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페이스북 등 SNS에 특정 후보의 약점일 될 만한 내용을 들춰내 반복적으로 게시하거나, 언론보도에 조작이 의심될 정도의 댓글이 일시에 올라와 상호 공방이 벌어지는 행태도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들이 특정 후보에게 득(得)이 될 것인지 실(失)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익산을, 기소사실이 공천심사 및 지역민심에 미치는 영향 주목

4선 현역인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수성에 나선 익산을 지역의 경우, 본선에 앞서 민주당 공천장을 누가 거머쥘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지역위원장으로서 소속 시도의원을 비롯한 조직력을 움켜쥐고 있는 한병도 예비후보의 우위가 예상됐고, 최근 한 지역언론 여론조사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한 예비후보가 경선 상대인 김성중 예비후보를 크게 압도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한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비후보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후보 단수공천을 위해 후보자를 매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기소 단계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공천심사 과정이나 지역민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