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예비후보는 3선 현역인 이춘석 국회의원을 상대로 당찬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이 의원에게 현안토론회를 제안하며 선전포고를 했고, 지난 1월 11일에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세가 만만치 않음을 지역에 널리 알렸다.
익산갑 지역에서는 본선에 앞서 민주당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성에 나선 관록의 중진을 정치 신예인 김 예비후보가 넘어설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 예비후보는 국회 30년 공직생활을 통해 쌓은 예산분야 전문성과 신인으로서의 참신성, 폭넓은 국회 및 중앙부처 인맥, 경선에서 최대 20%의 가산점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요 공약으로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익산까지 확장,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 삼성과 같은 대기업 유치 등을 제시했다.

◇ 그간 익산지역 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첫 도전에 나섰는데, 각오와 포부를 부탁드립니다.

제 삶은 항상 익산과의 동행이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낙후된 익산을 살맛나는 익산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침울한 30만 익산시민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높여 드리겠습니다.
현재 익산의 모습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아 다른 도시로 떠나고 중산층은 환경이 좋은 전주, 군산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1년에 약 5,000여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머지않아 소멸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매우 절박한 상황입니다. 구원투수가 필요합니다. 제가 일찍 조기 퇴직하고 익산의 구원투수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저에 대해 하마평이 많이 오른 것은 그만큼 익산의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이죠. 제가 30년 공직생활 동안 익산의 발전과 예산 지원에 대해 많이 힘써 왔습니다. 그러기에 익산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께서 김수흥 당신이 어려운 익산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라는 명령 아니겠습니까.

◇ 30년 가까이 국회 사무처에서 근무하면서 고향 익산을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요.

저는 자랑스러운 익산 출신 공무원이었습니다. 공직생활 시작 당시 많은 호남 출신 공무원들이 지역 차별을 받아온 게 사실입니다.
저는 공무원을 시작하면서 호남 출신이자 전북 익산 출신이라는 것을 드러내놓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경계심을 갖다가 나중에는 고향 사랑이 대단하구나 하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고향 일이라면 한 푼이라도 더 챙기려고 목숨 걸고 노력했습니다.
저한테 수많은 익산시청 공무원을 비롯해 전북도청 및 관내 지자체 공무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고, 어려운 부탁을 받아도 다른 것까지 챙겨드렸습니다.
이 사실은 전북 관내 공무원들이라면 전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20팀 정도 찾아왔습니다. 제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람은 익산과 전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 국회에서 근무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으로 퇴직했는데, 평소 생각하고 있는 국회의원의 역할을 말씀해 주신다면. 

정치인의 첫 번째 역할은 국민(지역주민)을 잘 먹여 살리는 것입니다. 즉 정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입장에서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가 활성화돼 삶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300여명의 국회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두 번째 역할은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처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설 땅이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 시민들과 항상 따뜻하게 소통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지역 현안에 대해 수없이 토론회를 열어 연중 주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신뢰를 잃게 되면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당연하죠.

◇ 당내 경쟁 상대인 이춘석 의원과의 경선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치 신예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인지도가 낮은 것은 당연하죠. 아무리 익산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하더라도 30만 시민들께 김수흥을 아느냐고 물어보면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산통이라는 전문성, 참신성, 도덕성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게 저의 커다란 장점이겠죠.
이춘석 의원은 12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지내온 분이라서 인지도가 높은 게 당연하죠. 그렇지만 의정활동 12년에 대한 부정적 평가 및 피로도, 도덕성 등에 있어 부정적 요인도 있습니다. 물이 고이면 썩게 마련이죠.
저는 정치신인으로서 예산 분야의 전문성과 참신성,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면 낮은 인지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제 익산시민의 절반 이상이 저를 알아봅니다. 5,000여명의 익산시민이 참석한 출판기념회의 열기로 볼 때 지금 익산에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삼성과 같은 대기업 유치, 전북도청의 익산 이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익산까지 확장 등을 공약으로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실현 방법이 궁금합니다.

익산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도시입니다. 제가 보기에 30만 규모의 중소도시에 대기업 또는 큰 공기업이 없는 곳은 익산뿐입니다.
대기업이 투자하려면 장기간 안목을 보고 투자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충청권에 기업유치가 몰리고 있습니다.
익산은 지리적으로나 교통 면에서는 충청권에 크게 뒤질 게 없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인력확보, 친기업 정서 및 노동여건, 교육수준 및 생활여건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대기업 유치는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는 말처럼 정치인을 필두로 행정기관이 미칠 때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북 내에서 전주로의 쏠림현상을 방지하고 지역 내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한편 전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될 것을 대비해 전북도청을 익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세종에서 공주JC를 거쳐 익산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천안~논산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겪게 될 것입니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를 논산을 거쳐 익산으로 연계시킬 경우 호남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공사비도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최근 경선 상대인 이춘석 의원에게 현안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어떤 취지인지요.

장점마을 사태, 인구의 급격한 감소, 홀로그램 및 국비 확보 등 3대 현안에 대해 익산시민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현안토론을 제안했고, 지역구 의원께서는 저한테 고마워해야 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에게 소명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특히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은 대한민국의 비극입니다. 분노와 고통 속에 있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익산의 급격한 인구감소는 도시의 소멸을 초래할 것입니다. 매년 5,000명 내외로 인구가 감소한다면 앞으로 4년이면 2만명의 인구가 줄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익산은 치명적인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리고 홀로그램 사업도 시민들에게는 어떤 사업인지 깜깜이입니다. 국비예산 확보도 일방적인 얘기만 하고 있어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시민들은 토론회를 통해 익산 발전에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반드시 열려야 합니다.

◇ 인간 김수흥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저의 경쟁력은 첫째도 고향 사랑, 둘째도 익산시민 사랑입니다.
오직 그 열정으로 공직생활을 보냈고, 이제 고향에 헌신하고자 좋은 꽃길도 버리고 내려왔습니다.
매일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익산의 발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의 또 다른 경쟁력은 대한민국 최고 예산전문가라는 점입니다. 제 국회 경력이 말해주듯, 농수산위와 행자위 입법조사관, 예결위 전문위원 및 수석전문위원, 국토교통위 수석전문위원, 예산분석실장의 경험을 통해 어떤 예산이 지역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를 선택하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일반 정치인들과 다른 예산전문가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회 직원, 행정부 공무원들과의 폭 넓은 인맥으로 최고의 마당발이기도 합니다. 제가 익산의 발전을 책임지겠습니다.

◇ 시민 여러분께 전하는 말씀.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동안 익산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익산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고, 젊은이는 물론 많은 중산층이 익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하루에 수십 건씩 속출하고 있으며, 매출이 급격히 감소해 못 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얼마 가지 않아 망할 것 같은 위기상황입니다. 구원투수가 필요합니다.
제가 시민들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침몰하는 익산을 구하겠습니다. 살맛나는 익산을 만들겠습니다.
2020 새해에는 익산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수흥을 선택하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30만 시민의 좋은 친구이자 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마다 소원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