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 복합환승체계 구축을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가 관련 용역비 5억원을 전액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3일 도시전략사업과 예산안 심의에서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최종오 의원은 “철도공사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용역비는 분담하지 않고 왜 익산시가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익산시는 KTX익산역 광역환승체계 구축 및 복합개발 기본구상 수립 용역비 5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안에 편성했다. 선상 가용공간 중 약 5만평 정도를 대상으로 광역환승체계 구축방안 및 사업 실행방안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사업타당성 분석을 통한 재원조달 및 민간사업자 사업 실행방안을 수립하고, 익산역 구내 철도관련 시설 재배치 및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다.

앞서 정헌율 시장은 지난 6월 13일 제217회 익산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KTX익산역 선상에 8,000억원 규모의 복합환승센터와 주차장을 건립하는 사업이 코레일 측과 잘 협의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더 바람직한 것은 이 사업을 코레일 측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익산시는 참여만 하면 되는 걸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잠정 추산으로 8,000억 이상의 민자유치가 관건인데, 지역 정치권이 최대로 협력해서 반드시 이번에는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비 5억원은 익산시가 전부 짊어지고 있다.

최종오 의원은 “같이 사업을 추진한다면 반반씩 부담해야지, 혹여 나중에 사업이 잘못되면 예산낭비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정책논리를 개발해 국가정책과 연계하고 국비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우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