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예산 7억1,250만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계상됐다. 그간 시민사회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의원 다수의 반대로 무산됐던 것이 이번에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익산시의회 본회의장 HD영상시스템 구축 1억4,500만원, 상임위원회 HD영상시스템 구축 2억5,500만원, 인터넷 생중계 수화 통역료 9,690만원, 인터넷 생중계 방송실 확장 560만원(이상 의회사무국)과 의회방송 송출시스템 2억1,000만원(교육정보과) 등 총 7억1,250만원을 편성했다.

그간 익산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효과와 더불어 시민들에게 의정활동 관련 정보를 생생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과 의원들의 공부와 연구를 독려하고 행정의 책임성과 준비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는 시의원 다수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11월 임시회에서는 전체 25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춰 도입하자는 찬성 의견이 청사 신축 이후 도입 등을 이유로 내세운 반대 의견을 넘어서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기획행정분과의 활약이 있었다. 이들은 만장일치로 생중계 도입을 위한 예산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익산참여연대는 지난 5일 2020년 익산시 예산안 분석발표회에서 “그동안 지속적인 시민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반대로 무산됐던 숙원사업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요구로 편성됐다”면서 “시의회 심의에서 시민의 요구가 반영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회사무국 예산안 심의를 위한 의회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 예정돼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