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 규모..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 가능

연회비·발급수수료 없고.. 5% 페이백, 연말 30% 소득공제

내년 1월부터 신용카드 가맹점이라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고 5% 페이백이 되는 충전식 카드형 지역화폐(익산사랑상품권)이 유통된다.

익산시 경제관광국은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지역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익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사용 편리성과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지역화폐를 종이가 아닌 충전식 카드형으로 발급할 계획이다. 이는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 사용하거나 모바일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외부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 형태의 정액형 상품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카드형은 전북지역 최초이며, 별도의 가맹점 모집 없이 신용카드 가맹점이면 어디서나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카드결제가 가능한 익산지역 소상공인 점포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지만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규모점포, 준대규모점포(SSM), 유흥업, 사행성 오락업체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추후 시중 은행과 협약이 체결되면, 협약은행에서 만14세 이상 누구나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시는 지역화폐 유통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평소 할인율을 5%로 적용하고 첫 출시 및 명절에는 10% 특별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구매한도는 월 50만원, 연간 500만원 이내로 연회비와 발급수수료가 없으며 사용내역을 실시간 조회하거나 연말정산시 30% 소득공제 혜택 등이 있다.

익산사랑상품권 카드 플랫폼의 체계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KT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1순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시는 제안내용과 가격 등의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 후 지역화폐 발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익산의 지역적 특색과 지역화폐의 의미를 잘 표현하고 독창적이면서 기억하기 쉬운 익산사랑상품권의 공식 명칭을 조만간 공모할 예정이며 읍면동, 소상공인, 각 학교, 시민 등을 대상으로 지역별 순회 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창구 경제관광국장은 “그동안 익산시만의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을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소통 행정을 통해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해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화폐란 자금의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하고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화폐로, 소상공인과 영세한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