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관내 화훼농가들을 돕고 도시민들에게는 가을정취를 선물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니 모처럼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국화축제가 도농복합도시의 정체성 세우기에 기여하고, 생산적 축제의 전범으로 주목되고 있다는 점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반면, 4대축제를 묶어 시행되는 서동축제는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익산참여연대가 조사한 이 설문결과에 따르면, 유효설문자 가운데 53%가 서동축제를 잘 모르고, 서동축제가 '관주도형 예술인들의 축제'라고 응답했다. 또, 만족도에서는 60%가 보통 또는 불만을 표하는 등 불만족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해 서동축제 예산이 7억5천만원이었고 천만송이국화축제 예산이 3억6천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예산으로 혈세낭비 지적을 받고 있는 서동축제와 적은 비용으로도 생산적이면서 고효율의 전형을 보여주는 극대비 되는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

특히,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는 국화축제를 연례행사로 열고 있는 타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 해당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열띤 학습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니, 시민들에게 조차 외면을 받고 있는 서동축제가 갈 길은 아직 멀다.

모름지기 축제는 애향심 촉발을 통한 공동체회복과 지역산업에 기여하고, 외지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며, 노하우를 축적하여 지역의 자산으로 환원시키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명제를 천만송이국화축제에서 찾아 볼 일이다.

지난 13일, 익산시가 소각장(신재생자원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각지역에서 동원된 통.리.반장들 천여명이 기념비적인 날을 기렸다.

몇일 전까지, 시험가동기간 중에 수차례 검은 연기를 내뿜고 굉음을 울리는데다, 부패한 압축쓰레기를 태워 악취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다이옥신 발생 물질 등 태우지 말아야 할 분리되지 않은 압축포장 쓰레기를 태우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여, 여러번 언론 보도의 대상이 되었던 소각장이다.

그러나 이날 이한수 시장은 준공식 인삿말을 통해 그런 진실한 사실들을 "흉흉한 말들"로 일축하며 폄훼했다.

압축.포장. 야적쓰레기 소각을 즉각 중단하고, 매립장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하기를 다시 한 번 정중히 권고 한다. 또, 이한수 시장이 우려하는 바 흉흉한 말을 퍼뜨리는 언론은 마땅이 의법조치해야 한다. 본시 법을 좋아하는 익산시장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