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체전 대비 6급 공무원 임시 사무국장으로 급파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익산시체육회가 운영비 없이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대회 성공개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불법·부당 운영으로 올해 운영비 전액삭감 조치를 받은 익산시체육회는 조직쇄신 및 체질개선을 위해 이사회를 비롯한 기존 임원진을 전부 해직처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아래서 규약 대폭 수정, 새 이사회 구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사무국장과 사업운영과장 사업지원과장이 공석인 상태이고 인건비는 물론 사무실 운영비마저 없어 공과금만 남은 이사회비로 겨우 내고 있는 실정이어서,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라북도와 전북도체육회가 주관하는 대회이고 종목별 경기단체 예산은 확보돼 있는 상황이지만, 익산은 주 개최지이고 개폐회식을 비롯해 전체 36개 종목 중 11개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익산시체육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익산시는 지난 9일 6급 공무원을 대회가 마무리되는 5월말까지 임시 사무국장으로 파견했다.

앞서 파견된 2명의 공무원과 함께 선수 선발과 대진표 추첨, 단복 맞춤 등 체전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과에서 계 단위로 축소된 담당부서도 체전 분위기 조성, 외부 손님맞이 준비 등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행정 내부적으로 전북도와 함께 보고회를 통해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실무자 회의를 통해 홍보방안 모색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도와 협업과제 중 하나로 장애학생체전 개막식 때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체전 전까지 매주 청결한 도시이미지 구축을 위한 클린캠페인을 추진하고 홍보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 읍면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은 전북도와 익산시 담당부서에서 추진하고 체육회는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시도는 물론 종목단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5월 25일(토)부터 28일(화)까지 4일간 익산시 등 도내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며, 제13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는 5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4일간 익산시 등 6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