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친화적 공간 조성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 기대

북부권 상실감 해소·LH 수익사업 타당성 검토 필요

지난 5일 시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신청사 예상 조감도

재정여건과 입지에 대한 이견 탓에 번번이 좌절돼 왔던 익산시 청사 건립이 정부 공모를 통해 추진되면서 숙원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청사 건립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물꼬를 텄다.

전 시민적 관심이 쏠리는 대형 현안인데다 선거와 맞물리면서 정쟁의 도구로 사용되면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선거 이후 민선7기에 접어들면서 사업 추진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국토부 리뉴얼 사업은 주민친화형 신청사를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하되,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LH를 사업파트너로 삼는 사업이다. LH가 시유지를 활용해 수익을 올려 공사비를 충당하도록 하고, 나머지 부담분을 시가 5~3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구조다.

구조적 불안정으로 재난시 붕괴위험이 내재돼 있는 현 노후청사 이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본관·의회별관·2청사·후관2동·후관3동·상하수도사업단 등 청사 분산 운영에 따른 시민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주민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여기에 중앙동 원도심 일원에 추진되는 270억원 규모 도시재생뉴딜 사업과 연계가 이뤄지면 노후도심 일대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해결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1995년 도농통합 다시 주민들과 한 약속 미이행으로 인한 북부권 주민들의 상실감 해소가 문제다.

또 사업시행자인 LH의 수익사업 규모에 따라 시 재정부담 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 LH에 끌려갈 가능성이 큰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다양한 방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 현재 계획은

지난 5일 모현도서관에서 열린 시민설명회에 따르면 현 계획상 신청사 건립에 소요 예상 비용은 총 758억원이다. 주차장은 지상 50대, 지하1층 454대, 현 2청사 주차장에 4층 규모 공영주차빌딩 265대 등 총 769대 규모다.

사업비를 세부적으로 보면 10층 규모의 본청(429억원)과 의회청사(77억원), 법적 의무시설(24억원) 530억원, 주민편의시설 38억원, 지하주차장 130억원 등이다. 여기에 2청사 앞 4층 규모 주차빌딩 60억원(국비 30억원, 시비 30억원)을 합치면 총사업비 규모는 758억원이다.

시민의견을 수렴해 조성되는 주민편의시설은 1,650㎡ 규모로 작은도서관과 시민회의실, 다목적홀, 시금고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공사는 후관동 철거, 후관동 자리에 신청사 건립, 신청사 신축 후 현 본청 및 의회청사 철거, 지하주차장 확장, 실외 편의시설 및 지상주차장 설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향후 일정은

시는 이날 발표된 기본계획안에 대해 12월 중 내부적으로 최종보고회를 갖고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남은 절차는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6개월 이상 소요) 및 지방재정투융자심사(2개월 이상 소요) 의뢰,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신청사 건립 기본 및 실시설계(12개월 소요), 공사발주 등이다. 착공은 2021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행안부 타당성조사가 1·4·8월에 진행되는 만큼 최대한 시일을 앞당겨 내년 1월 의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본·실시설계 전에 다시 한 번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LH의 수익사업과 관련해서는 국토부 및 LH가 주관해 리뉴얼사업 대상지인 익산·합천·진천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공공건축물 리뉴얼 선도사업 사업모델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 공유지 활용 수익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