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를 신청한 비리공무원 Y씨에 대해 익산시장이 아무런 징계조치도 취하지 않고 명퇴를 수락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이상 갈 곳이 없는 익산시를 발견하게 된다.

Y씨는 남부시장 현대화 사업을 맡아 추진하면서 7억여원이 넘는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는 시공회사와 부딪혀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Y씨는 영세상인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비로 영세상인들의 최대 적인 대형마트 건물을 증축해 줬다.

Y씨는 여러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시행하는 동안 친인척 비리 의혹을 낳았고, 상인들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여 결과적으로는 익산시장을 욕되게 했다.

Y씨가 정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공직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익산시장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도대체 알수 없는 일이다. 남부시장 추가공사비 문제는 업자와 익산시가 당사자간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창인시장 아케이드 공사는 공사비가 동나서 1년여의 공사 끝에서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여 준공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창인시장 내 자부담금을 내지 않은 점포들의 아케이드 지붕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이런 공무원에게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도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해야 할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오히려 명퇴신청서를 찢어버리고 목하 난마처럼 얽힌 문제들을 풀도록했어야 옳았다.

혈세의 손실분에 대한 책임도 Y씨가 지도록 퇴직금을 묶어뒀어야 마땅하다. Y씨를 자유롭게 풀어준다는 것은 실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익산시가 구상권을 행사하는 시점에 Y씨가 법적으로 보유한 재산이 없어 손실분을 회수 할 수 없다면 그런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인가.

익산시장이 Y씨의 심각한 예비적 중징계사유를 알고 있으면서 그가 안전하게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했다면, 직무유기를 떠나 배임의 논란을 초래 할 수 있다.

Y씨에게 얽힌 문제를 몰랐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Y씨와 관련한 전통시장현대화사업의 각종 의혹들은 지난 수년 동안 지역언론이 다뤄 온 문제이다.

익산시장은 Y씨가 재직하는 동안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을 철저하게 묵살했기 때문에, Y씨와 익산시장 간의 비호 의혹은 더 많은 상상을 허용한다. 

전통시장과 관련한 혈세 손실이 Y씨의 비리에서 비롯 됐다면, 그 피해를 시민이 감수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Y씨 문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것이, 익산시장이 비리공무원을 비호했다는 비난을 불식시키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