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관내 조합장이 2002년 취임과 재선 이후 내년 6월 임기를 남겨놓고 인사비리를 비롯한 각종 업무비리로 검찰로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어 익산지역 농심이 크게 상처를 입고 있다.

익산농협 조합장 L씨는 지난 2006년 A씨를 기능직으로 채용하는 댓가로 3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2008년에도 B씨로부터 3천만원을 받는 등의 인사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또, 올해 초 관내 영농회 좌담회 시 선물세트 구입과정에서 브로커와 짜고 1천만원 상당을 편취하고, 조합 건물내 서고실 공사 과정에서 내화벽돌이 아닌 일반벽돌로 시공을 한 뒤 차액을 편취하는 등의 혐의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L조합장에 대한 익명의 진정서가 잇따라 제출 되고, 조합 내부자의 고발이 있자 즉각적인 전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고발자인 C씨에 따르면, L조합장에게 채용 대가로 3천만원을 건넨 A씨의 경우, 당시 남부지역에 살면서도 북부지역 조합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C씨에게 적발되자 사실관계를 시인했다.

B씨의 경우는, 면접 전에 2천만원을 L조합장에게 건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1천만원을 더 지불하고도 채용되지 않자 3천만원 전액을 돌려받았다.

또 C씨에 따르면, L조합장은 올해 초 관내 180여개 영농회별 좌담회를 개최하면서, 선물세트 5,400개를 세트당 실거래가 5,800원에 구입한 뒤, 서류상으로는 세트당 8,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기록, 세트당 1,800원씩의 차액을 남겨 약 1천만원을 챙겼다.

C씨는 또, "지난 2005년 경 막대한 양의 채권증서를 관리할 서고의 칸막이 공사를 시행하면서 화재로부터 안전한 내화벽돌을 쓰지 않고 일반벽돌을 사용하여 개당 약700여원의 차액을 편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L조합장이 지난해 3.3평방미터(1평)당 5-6만원하는 부지 1만 757평을 12만8천원에 구입, 5억이면 구입할 땅을 약 280% 비싼 14억에 구입하여 땅 주인에게 이윤을 공여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