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에 소속된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당내 후보경선을 거쳐야 한다.

지지율이 높은 민주통합당의 당내경선은 본선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매우 중요하고, 이번에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새진보연대가 통합한 ‘통합진보당’의 당내경선도 흥미거리다.

우선 통합민주당의 경우 후보자가 너무 많아 어떤 형식으로든 예비경선(컷 오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방식은 15일 선출될 지도부의 논의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당내 공천심사위원회 심사에서 걸러질지, 여론조사 형식을 취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예비경선을 거치면 2~3명 정도가 ‘본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지도부 선출결과가 특정후보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다. 지역의 특정후보와 친밀한 유력정치인이 당 대표 등으로 선출될 경우 예비경선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본경선’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100% 시민경선(국민경선)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지역의 유권자라면 누구든지 후보자 선출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유권자 중에서 선거인단을 무작위로 미리 뽑아 투표를 하게 할지, 지난 서울시장 후보경선과 같이 경선일자만 정해놓고 당일 투표장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투표권을 주는 방식을 택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시민경선 방식은 조직력이나 인지도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단점이 거론된다.
경력이나 품성, 참신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더라도 인지도나 조직 동원력이 없을 경우 투표결과에서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식은 현역의원이 결코 불리한 게 아니다.

또 열성 지지자들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기꺼이 투표장에 가서 찍어줄 사람이 많아야 이길 가능성이 높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경우는 예비후보 등록 때부터 철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중앙당에 설치된 9인위원회에서 서류심사 및 면접을 실시한 후 예비후보 등록 및 경선 참여자격을 준다.

익산갑 선거구에서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황세연 후보 외에 또 다른 후보자가 대기하고 있고, 익산을 지역에서도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통합진보당 측에서는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당을 설립할 때 민주노총 일부에서 국민참여당과 통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었는데, 아직 당내에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았다는 것.

본경선은 당원 및 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과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 등 두가지가 거론되고 있는데 조만간 중앙당에서 경선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