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조배숙(익산을) 국회의원이 여성공천 30%할당제와 20%가산점제를 당에 요구한 것과 관련, 김상기 예비후보는 “이는 조 의원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하려는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조배숙 의원께 드리는 공개질의’라는 서한을 통해 “조 의원은 여성 공천할당제와 가산점제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정치참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변호사이며 3선 국회의원인 조 의원은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인지, 아니면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기득권자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여성 공천 할당제와 가산점제가 혁신과 진보라는 조 의원의 말대로라면,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야말로 최고의 혁신이고 진보일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조 의원은 여성인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또 “국민들이 명령하신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의 희생과 내려놓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국민들은 장세환·정장선 의원의 불출마와 희생이 밀알이 되어 정치개혁이 더욱 거세질 것을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조 의원은 이미 여성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렸다”며 “17대 총선 때는 전략공천을 받았고, 18대 때는 10%의 가산점을 적용받았는데, 더 이상의 혜택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조 의원이 지금 진정으로 고민하고 결단할 문제는 여성할당제와 가산점이 아니고 국민과 역사 앞에 자기를 내려놓은 것”이라며 “조 의원의 자기 희생 없는 여성 공천 할당과 가산점 요구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려는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