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철골구조 속에 갇혀 있던 익산시 금마면 백제 미륵사지석탑이 6층으로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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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를 위한 국제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1년 10월부터 국보 11호인 서(西) 석탑을 철골구조물로 에워싸고 해체·발굴작업을 벌여왔는데, 최근 마무리하고 복원계획을 짠 것이다.

문화재연구소가 거론한 방안은 부분복원인데, 총 9층 중 해체 직전까지 남아 있던 6층만을 복원하되, 일부 구조가 취약한 부분은 보강재를 혼합한다.

6층 가운데 1,2층은 완전복원, 3~6층까지는 해체 직전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석축부재와 새로운 돌을 이용해 탑의 안전을 꾀하는 것이다. 석축부재는 탑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탑 아랫부분에 쌓은 석축에 쓰인 돌이다. 

문화재연구소 배병선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해체과정에서 7층 이상의 석축부재들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완전 복원은 힘들다"며 "해체 직전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복원방안은 연말까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며, 문화재청은 되도록 2016년까지 197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복원할 계획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