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익산농협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21일 조합장 후보자들이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관련기사8면> 연설은 이완구(기호1번) 김병옥(기호 2번) 후보 순으로 이뤄졌다.

이완구 후보는 "농민들은 모든 경제활동을 농협에 의존하고 있지만 농협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농협을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정부도 정치인도 입에 발린 소리만 할 뿐 진정으로 농민을 걱정하지 않고 있는 실정에서 농민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며 "조합장이나 직원을 위한 농협이 아닌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칙과 상식에 따라 운영되는 투명하고 정직한 농협, 조합원들에게 실익이 가는 1등농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공약사항으로는 △영농자재 무상지원 및 환원사업 대폭 확대 △농약 공동방제 △쌀 책임 수매 △종자에서부터 수확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한 브랜쌀 이미지 제고 및 대량 소비처 발굴을 약속했다.

또 △하나로마트 및 파머스마켓 등 판매사업장 확대 △물품의 저가·일괄적 대량 구매 및 우수농산물 직판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 △투명한 마트운영 등 경제사업 공약도 내걸었다.

△영농지원센터를 통한 농자재 구매의 투명성 확보 △각종 구매시 입찰제도 활용으로 비용 절감 △농협중앙회 및 전라북도·익산시 등 유관기관과의 우호관계 확보 △대의원 수 증원으로 마을 분열과 반목 방지 등도 약속했다.

강한 농협을 모토로 내세운 김병옥 후보는 "지방선거나 조합장선거의 일정이 달라 도의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게 되어 죄송스럽다"면서도 "정치하는 사람은 안 된다고 하지만 농협중앙회장과 완주 고산농협 조합장도 도의원 출신이고 김제 백구농협장은 시의장 출신"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정활동 경험 활용, 강한 추진력과 열정, 정관계 인사와의 교류, 경영의 투명화를 통해 내실 있고 부강한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농협은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보조금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 뒤 "농기계나 보조금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원을 끌어오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광역친환경단지 조성문제로 익산시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시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판매체계 구축과 익산시와 지역농업발전계획 수립 등을 다짐했다.

공약으로는 △떡 가공시설 건립 및 '떡의 도시' 위상 확립 △쌀 단일브랜드화 및 고품질화 △공동육묘장 대폭 설치 △농산물 가공시설 및 특화사업부 신설 △물리치료실 설치 등을 약속했다.

또 △북일지역 벼 건조저장시설 준공 △신용점포 개설 및 춘포지점 신축 △영농 및 복지, 교육지원사업 내실화 △미곡처리장 운영 건실화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한편 투표는 오는 26일 본점과 각 지점 등 8개소에서 오전 7시~오후 5시까지 일제히 실시되며 투표가 끝난 즉시 선관위 사무실에서 개표해 당선자를 발표한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