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여성들이 여성친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스스로 나서고 있다. 각종 취미동아리 활동과 자원봉사에 열심이다. 이 같은 사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여성들이 최근 여성주간을 맞았다.
책 들고 소통하는‘배·들독서회’
배·들독서회는 영등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문화학교에서 동화구연 강좌를 듣던 '엄마들'이 아이들을 동화책으로 잘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2005년 6월에 12명으로 첫 모임이 시작됐다.
'책 배움을 공유한 것들을 들고 나가 이웃에게 나눈다”는 말의 줄임인 ‘배·들’이라는 이름을 걸게 됐다.
이들은 일주일에 3명이 한조가 되어 매주 금요일 10시에서 12시까지 영등도서관에서 조에서 선정한 책을 소개한다. 책을 깊이 있게 읽고 아이들과 직접 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책과 가까워진 엄마들이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따 방과 후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는 회원도 늘고 있다.
여성과 춤 편견을 뛰어 넘은 ‘쉬즈’ 재즈댄스단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재즈댄스를 배운 사람들이 2004년 8월 춤에 매료되어 재즈댄스 동호회 '쉬즈'를 창단했다.
2005년 제1회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최근 제7회 정기공연까지 40여 차례 공연을 소화했다. 2008년 9월 원광대학교 무용과 주최 댄스 비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11월 무주 태권 페스티발 대회 출전하여 자유안무 대상, 지정안무, 우수상, 실버 1위, 챠밍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쉬즈의 회원들은 직업이긴 사치스럽고, 취미라고 하기엔 열정이 넘치는 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여성 축구팀‘주얼리’
'주얼리'는 현재 박금성 감독과 김소웅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가정주부,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선수 23명이 소속된 여성축구팀이다.
전북에서는 물론 전국의 여성 축구단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전주에서 열린 전라북도민체육대회에서 전북 1위를 했다.
20세 이상부터 50세까지 축구에 관심이 있는 익산 여성들은 장애영 회장( 010-9663-7595)에게 연락하면 된다.
여성 농업인의 희망일기 ‘익산시농촌생활개선회’
생활개선회는 농업 ,환경, 문화를 지키고 농촌사회 활력을 주도하는 단체다.
22개 읍면동에 46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농특산물 홍보, 찾아오는 농촌, 안전한 농산물 생산 등 푸른 농촌희망 찾기 운동을 실천하는 단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2009부터는 이주여성들에게 농촌생활기술 및 영농소식을 담은 농촌여성신문을 제공해주고 교육 및 행사에 함께 참여해 농촌생활과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함라민속한과, 하늘청 권가네식품, 용산찹쌀엿 등에서 제품을 생산해 농가소득도 창출하고 있다.
직거래장터 운영 수익금 익산사랑장학재단 기탁, 자연정화활동, 소외계층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유휴지 농작물 경작, 사랑의 반찬봉사활동 등을 통해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한글 가르치는‘익산문해교육연구회’
익산의 문해교사들이 올해 5월 익산문해교육연구회(이하 익문연)이란 이름으로 첫 출발을 했다. 익문연은 회원은 총 8명이며 회장인 류창현(60)씨만 남성이고, 회원들은 모두 여성이다. 여성 문해교사들이 학습자의 입장에서 섬세하고 따듯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문해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나갈 계획. 회원들은 홍보, 봉사, 교육, 연구, 예술, 다문화 등을 맡아 매월 정기모임 시에 각 분야에서 연구하고 고민한 사항을 꺼내 놓고 진지한 토론을 한다.
다문화가정에 자원봉사
다문화자원봉사단은 익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글, 한국문화 등 한국 적응 교육을 받은 베트남댁과 중국댁 등 20여명이 2010년에 결성한 모임이다.
이들은 익산 땅으로 시집온 후배 결혼이민자 한국생활 적응 돕기, 베트남, 중국 채소 길러 나눠 먹기 등을 통해 서로 친자매와 같이 서로 의지하며 향수를 달랜다.
이주여성들이 처음 시집와서 말이 서툴고 글 모르고 풍속을 모르는 상황에서 한글은 물론 한국풍속을 알려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상담해 주고 있는 곳인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850-6046)는 친정집 같은 곳이다.
고은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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