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회의원(민주.익산을)이 자신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표결과정에 불참을 많이 한 의원 6명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16일 법률소비자연맹이 2008년 6월~2011년 5월까지 3년간 18대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조 의원은 자신이 대표발의한 법안 표결과정에 두 번이나 불참했다.

국내 270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국정감사를 모니터하고 있는 법률소비자연맹은, 이번 평가를 위해 본회의 출석률, 대정부질문 재석률, 의안표결참여율, 법안발의 현황 등 10개 항목을 적용했다.

이 가운데 조배숙 의원은 '의원 발의 법안의 표결 참여 현황' 항목에서 자신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표결과정에 불참을 많이 한 의원 6명의 명단에 올랐다.

조 의원 외에도 전북 출신 의원중에서는 정세균(무진장.임실)·이강래(남원.순창)의원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안고창 출신 김춘진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중 의정활동이 두번째로 우수한 의원으로 꼽혀 헌정대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는 총 299명의 국회의원 중 67명(22.4%)이 '대한민국 헌정 대상 및 헌정 우수상' 을 받았지만 이 가운데에 익산 출신 조배숙 의원과 이춘석 의원은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번 평가활동을 주관한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가정책과 법안표결 참여는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책무이며, 의안처리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함에도  많은 의원들이 국가정책과 법안표결에 불참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상식 및 평가회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최고 대표기관으로서 분발하고 심기일전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아,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충실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국정감사자료와 국회공보, 국회회의록, 국회의안정보시스템 자료가 사용됐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