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정순, 이하 대책위)'가 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턱없이 낮게 책정한 권리가격과 높은 분양가격에 반발하면서 집단으로 분양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나섰다.

대책위는 또, 조합과 시공사가 관리처분총회를 물리적으로 강행한 뒤 관리처분을 가결시킬 것을 예상하고 익산시로 하여금 관리처분 허가를 내주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이어 대책위는 조합장의 비리를 제기하고 검찰측에 진정서를 제출, 익산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책위는 지난 9일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시중가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 권리가격을 제시한 조합측과 시공사인 금호건설을 상대로 분양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대책위는 지난 9일 이후로 16일 현재까지 100여 가구 상당의 분양신청 철회서를 입주민들로부터 받아냈다고 전했다. 120여 가구 이상이 분양신청을 철회할 경우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공사를 강행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계산이다.

대책위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조합과 시공사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 기간인 이달 말일까지 분양신청을 한 입주자들에게 분양신청 철회서를 받아내 금호건설의 공사 강행을 막아내면서 시공사를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또 16일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대책 회의를 열고 조합장이 7월 2일 관리처분 총회를 물리적으로 강행해 가결시킬 것을 예상하고 있다. 조합측이 물리적 방법 등을 동원해 관리처분 총회를 강행한 뒤 익산시에 관리처분 허가를 신청할 경우 익산시로 하여금 이 신청허가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책위는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며, 시공사로 하여금 공사 가처분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변호사 선임을 통해 조합장의 업무 정지 조치도 고려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어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직원들을 위한 사택용으로 낮은 권리가격과 높은 분양가격에도 불구하고 분양신청을 한데 따른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특단의 조치로 임원들에 대한 해임안도 고려하면서 저렴한 분양가를 제시할 시공사로의 교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이어 이번달 초에 조합장의 각종 비리의혹을 제기하면서 대검찰청에 진정을 냈다. 대검찰청 권익보호위원회는 이 진정을 받아들여 군산검찰로 하여금 수사토록 했고, 익산경찰은 진정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대책위는 진정을 통해 조합측이 "기간 내에 신청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현수막을 걸고, 각 가정에 전화를 걸어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협박하며 분양신청을 독촉했다"면서 "재건축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조합장과 임원 및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들로 조합장의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진정했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