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축제는 마한문화와 백제문화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익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다. 2010년 서동축제는 "밥은 없고, 반찬만 늘어놓은 이벤트성 축제"라는 평이 나도는 가운데 올해도 단지 4개월간의 준비기간 밖에 남겨놓지 않았다.
하지만 익산시는 이렇다할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축제인지 테마축제인지 정체성 조차 세우지 못해 지역민 뿐만아니라 타지역으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점과 방향성을 모색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서동축제 그 출발점
    그리고 축제의 정체성
中. 2010년 서동축제 분석
    "밥은 없고 반찬만 늘어놓은 이벤트
     에 불과"
下. 축제의 방향

上. 서동축제 그 출발점.
그리고 축제의 정체성

역사축제인가 테마축제인가

서동축제의 출발은 1969년 마한민속제전으로부터 출발했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마한민속예술제전 위원회가 주관하는 마한민속예술제는 1969년 5월부터 시작됐다.

1400여년 전 국경을 초월해 서동요로 맺어진 서동과 선화의 불멸의 사랑이 시대를 거슬러 변화했다.

서동설화와 서동요가 살이 있는 천년고도인 익산에서 서동왕가는 서동요를 통해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고 마침내 백제 30대 무왕으로 등극했다. 또한 익산은 마한의 도읍지이자 백제말기의 수도 혹은 별도였다.

지난 1995년 구 이리시와 익산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서동설화는 새로운 형태의 마한민속예술제를 탄생시켰으며, 시민의 날 행사와 더불어 격년제로 열렸다. 1996년 구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이후 첫번째 열린 축제는 선화공주 뽑기 등 25가지 문화행사와 함께 모두 4억여원의 비용을 들였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축제는 국경을 넘은 사랑을 주제로 한 서동요를 배경으로 한다. 축제가 가지는 주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주요 행사로는 기념행사, 축제행사, 체육행사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이후 백제와 신라의 국경를 초월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세계적인 사랑과 서동요의 본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서동축제로 명명하고 오늘날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 서동축제의 출발점은 분명 서동설화와 서동요에 있다.

서동설화와 서동요의 주인공은 무왕과 선화공주다. 여기에 역사성과 함께 중요한 것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무왕의 익산천도라는 역사적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서동과 선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사랑'이다. 이것이 서동축제의 출발점으로 요약된다. 

축제의 의미

역사축제인가 테마축제인가
서동축제의 출발은 1969년 마한민속제전으로부터 출발했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마한민속예술제전 위원회가 주관하는 마한민속예술제는 1969년 5월부터 시작됐다.

1400여년 전 국경을 초월해 서동요로 맺어진 서동과 선화의 불멸의 사랑이 시대를 거슬러 변화했다.

서동설화와 서동요가 살이 있는 천년고도로 서동요를 통해 선화공주의 사랑을 얻고 마침내 백제 30대 무왕으로 등극했다. 또한 익산은 마한의 도읍지이자 백제말기의 수도 혹은 별도였다.
지난 1995년 구 이리시와 익산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마한민속예술제를 탄생시켰으며, 시민의 날 행사와 더불어 격년제로 열렸다. 1996년 구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이후 첫번째 열린 축제는 선화공주 뽑기 등 25가지 문화행사와 함께 모두 4억여원의 비용을 들였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축제는 국경을 넘은 사랑을 주제로 한 서동요를 배경으로 한다. 축제가 가지는 주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주요 행사로는 기념행사, 축제행사, 체육행사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이후 백제와 신라의 국경를 초월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세계적인 사랑과 서동요의 본고장임을 알리기 위해 2004년부터 서동축제로 명명하고 오늘날까지 진행해 오고 있다.
서동축제의 출발점은 분명 서동설화와 서동요에 있다.

서동설화와 서동요의 주인공은 무왕과 선화공주다. 여기에 역사성과 함께 중요한 것은 두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무왕의 익산천도라는 역사적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서동과 선화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사랑'이다. 이것이 서동축제의 출발점으로 요약된다. 

축제의 본질 : 신성한 시간의 개념

"축제는 현실에서 인간의 위상 찾는 행위"

시간을 순환적인 것으로 보는 종교나 대부분의 다신교와 그 영향을 받은 문화들에 적용되는 문화에서 인간은 혼돈에 대한 자연질서의 승리를 기념하는 특별한 기간(예를 들면 신년 축제)을 통해 부분적으로나마 우주에서의 그의 위상을 확인받는다.

예를 들면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수메르인과 바빌로니아인들은 니산(Nisan)의 달[月]에 생명을 소생시키는 봄비가 내리는 것을 기념했다. 20세기에는 신년일이 무질서에 대 질서의 승리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견해가 널리 퍼졌다.

특히 중국 문화권 지역에서는 신년축제 때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횃불·제등·모닥불·촛불 등을 밝히고 폭죽을 터뜨린다.

시간을 우주 전체가 다시 시작되거나 변화될 마지막 순간을 향해 나아가는 직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종교와 문화에서 인간은 특별한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하여 자신의 위상을 이해한다.
유대인들은 BC 13세기 이집트(애굽)를 탈출할 때 야훼(그들의 신)의 사랑을 증명한 '선택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이해했다.

이와 비슷하게 그리스도교도들은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으로서 그들의 지위를 이해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1세기에 하느님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혔다가 부활한 그리스도에 의해 선택되었으며, 그리스도의 첫번째 강림을 계기로 시작되어 그리스도가 왕이자 심판자로서 재림할 때 완성될 하느님의 왕국을 위해 일할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믿는다. 신성한 시간을 순환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여러 종교의 신년축제와 마찬가지로 유월절과 부활절 축제에도 개인과 인류의 죄에 대한 가책 및 인간과 세계의 구원에 대한 기쁨과 희망이 혼재해 있다.

축제는 결국 현실에서 인간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위상을 찾는 행위로 요약된다. 이것이 축제의 중요한 본질이다.

익산 서동축제의 본질은 곧 익산시민들이 서동설화의 주인공인 무왕의 익산 천도라는 역사적 사실 안에서 익산시민의 존재의 뿌리를 확인한다. 익산은 왕궁이 있던 궁궐도시라는 점을 통해 익산시민의 뿌리가 재발견된다. 두번째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억하고 재현한다. 왕의 아름다운 사랑은 곧 내 자신의 사랑의 지표가 되고 곧 나의 삶이 된다. 이 두가지를 현실에서 실현하는 것이 서동축제의 본질로 파악된다.

축제의 종류

대부분의 축제는 그 배경과 성격이 종교적이지만, 사회적·문화적 행사를 기념하는 축제들도 다양하게 열렸다. 예를 들면 20세기의 신년일, 스코틀랜드의 칼춤 축제, 고대 그리스와 현대의 올림픽 축제, 축제기간 중에 연극경연대회를 실시한 고대 그리스의 대(大)디오니소스 축제, 메이데이 축제 등이 있다.

미국의 민족적 축제로는 추수감사절(11)과 독립기념일(7. 4), 주로 시카고와 뉴욕 시에서 거행되는 성 패트릭 축일(3. 17), 어머니날(5.5) 전몰장병기념일(5.5) 국기제정기념일(6. 14) 등이 있다.

그외의 나라들의 민족적·지방적 축제로는 프랑스 혁명 기념일(7. 14)과 캐나다 자치령 제정기념일(7. 1) 등이 있다.

프로테스탄트 국가의 일부는 종교개혁일이 전국적이든 지방적이든지 간에 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1930, 1940년대에 나치 독일에 의한 유럽계 유대인들의 계획적인 대학살을 추모하는 홀로코스트 추모일이 국가적인 행사로 되어 있다.

현대의 세속적인 축제들은 종종 예전의 종교적인 축제들과 결합되어 있다. 그리스·로마 시대의 마그나 마테르('위대한 어머니') 축제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메이데이는 한때는 주로 봄에 풍요를 비는 축제였으나 오늘날에는 노동자들의 축제가 되었다.

미국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벌어지는 미식축구 경기에서는 종교적인 축제에서 사용되었던 장식물들을 볼 수 있다.

어떤 축제들은 계절적 불경기에 개인들에게 심리적·카타르시스적·치료적 배출구를 제공한다. 2~3월에 거행되는 힌두교의 홀리 축제에서는 남근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이는 기둥을 세우고 모닥불을 밝혀 북소리와 뿔피리 소리에 맞추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외설적인 몸짓과 음탕한 말을 하면서 유색 가루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물건들을 사람들에게 던진다.

축제의 속성

서동축제의 총체적인 정체성 상실이 지적되고, 정체성 없는 축제는 그만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색있는 축제를 통해 특별한 서동축제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축제의 의미가 퇴색되고, 잡동사니를 모아놓은 축제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도 따른다.

축제는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 또는 전국적이든 지방적이든지 간에 특별한 사회적·심리적 요구들을 충족시키는 데 이바지해왔다. 즉 그것은 사회의 공동체를 결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수의 집단, 예를 들면 로마 제국 초기의 그리스도교도들은 축제를 통해 종종 다수의 사회·문화 집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특정한 종교가 다른 종교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게 되면 그것은 종종 예전의 지배적인 종교들이 거행했던 축제들의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자신의 종교의식과 융합시킨다. 이것은 사회의 단결과 질서 및 평안을 위해 세계의 모든 종교들이 공통적으로 실행해온 점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개인들은 축제에 참가함으로써 심리적으로 결속감을 느낀다.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축제가 결속적 기능을 어느 정도 상실할 수도 있다. 중세에 서양의 교회에서 거행했던 성례가 16세기에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아 초기의 해석적인 가치를 잃어버린 바 있다. 베마의 축제, 즉 마니교를 창시한 3세기의 이란의 예언자 마니의 죽음을 기념하는 마니교의 축제가 열리기 전에 행한 단식이 7세기에 이슬람의 침략에 영향을 받아 이슬람교도들이 라마단의 달에 행하는 단식의 원형이 되었다. 이렇듯이 20세기에 사는 사람들도 지금까지 행해지고 있는 축제들을 재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축제는 보통 위기 때나 과도기에 발생하는 제도적인 변화들을 촉진시킬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축제는 그 안에 정신이 있어야 하고, 그 정신을 실현하는 여러가지 도구나 테마들이 있다. 축제는 바로 이러한 정신을 토대로 다각적인 구성을 이루며 정신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는 장이어야 한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실현체인 하드웨어를 통해 인간의 욕구를 현실화 하는게 바로 축제다. 

서동축제는 이러한 정신과 원리들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본질과 속성을 안고 있지 않은 축제는 더 이상 축제가 아닌 이벤트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