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주유선 부의장을 비롯한 익산을 지역 일부 시의원들이 이한수 시장에게 재량사업비 집행을 요구하다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오전 주 부의장을 비롯한 조배숙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익산을선거구’ 출신 시의원 7~8명이 느닷없이 시장실로 진입해 재량사업비 집행을 요구했다는 소문이 의회 안팎에 퍼졌다.

이와 관련, 익산지역 정치권에서는 김완주 도지사가 국회의원 몫으로 시책추진비 1억원씩을 지원해주기로 했는데, 도지사가 국회의원에게 직접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의원 재량사업비로 배정해 예산을 각 시군으로 내려 보냈지만, 이를 익산시가 집행하지 않은 데서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도지사가가 베푼(?) 시책사업비를 익산갑 이춘석 의원은 쓰지 않기로 결정한 반면, 익산을 조배숙 의원측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익산을 지역 시의원들이 이날 이 시장에게 사업비 집행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조배숙 의원이 읍면동 지역을 방문하며 민생탐방을 벌이고 있어, 시 의원들의 재량사업비 집행 요구가 이와 관련된 것인지 의문이 쏠린다.

이날 시장실에 들어온 의원들은 이 시장에게 '도청에서 내려 보낸 재량사업비를 왜 집행하지 않고 있느냐'고 따졌으며, 일부 의원은 예산을 재량사업비 형식으로 집행하기를 거부한 이 시장에게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유선 부의장은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재량사업비 집행 부분은 코멘트 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뷰를 피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