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정세현(65.사진) 신임 총장은 "학내 구성원과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16일 밝혔다.

정 신임 총장은 오는 23일(목) 오전 11시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나용호 총장에 이어 제 11대 총장으로 취임한다.

정 신임 총장은 취임을 일주일 앞둔 이날 '원광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규모에 비해 위상이 걸맞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명과 실이 상부하게 하는게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광대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는 혼자 힘으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며 "대학 운영에 대한 방향은 취임사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총장은 "총장으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내가 갖고 있는 행정 경험을 갖고 원광대를 기대하는 만큼 변화시킬 수 있을지 책임감이 무겁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 총장은 총장 후보 시절 원광학원 법인에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통해 "원칙과 투명성은 기본"이라면서 "대학 발전의 핵심 동력은 소통하는 경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소통경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대학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이는 무턱대고 뛰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교수와 학생이 알맹이를 만들어줘야 가능한데, 총장은 교수와 학생의 뒷바지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학을 경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개혁과 관련해서는 "대학의 비전 설정과 실현의 핵심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학 개혁"이라며 "미래지향적 학사구조 개편,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지원 분야에서는 비전 추진형 전방위 혁신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구조적인 불합리와 비효율, 타성에 젖은 관행, 단과대학과 학과의 기관이기주의를 철폐하고, 학부간 통폐합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서비스 평가제 도입 및 직무분석을 통한 행정규모의 최적화도 거론했다.

한편, 정 총장은 취임식이 끝난 후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초청 인사들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