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살림살이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익산참여자치연대(이하 참여연대)는 3일 '2011년 익산시 예산안 종합분석'을 통해 "내년도 익산시 일반회계 예산은 5천850억원으로 2009년 6천10억과 비교해 160억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는 감세정책으로 지방교부세가 136억원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그렇다해도 익산시 예산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참여연대는 또 "특별회계 예산은 354억원 증가됐지만 이는 공영개발사업 특별회계에서 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기 때문"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익산시의 채무는 2천265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익산시민 일인당 세금부담액은 29만7천여원으로 올해 대비 6천원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세 수입 910억원을 인구 30만6천명으로 나눈 것이다.

지방교부세는 이번에 21억원 증가했지만 2009년에 비해 132억원이나 적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현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의 직격탄을 지방정부가 고스란히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참여연대는 "내년도 채무 2천261억원 가운데 1천464억원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지방채 발행액"이라며 "익산시는 산업단지 분양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