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지역과 함께 가는 대학 육성”

원광대학교 제11대 총장에 정세현(사진,65) 전 통일부장관이 19일 선정됐다.

학교법인 원광학원이사회(이사장 이성택)는 19일 오전 법인이사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7명의 총장후보 가운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정 전 장관의 총장 선임은 원광대 건학 이래 첫 외부 인사 수혈이라는 점에서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민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법인사무처 김용완 사무처장은 "현재 사립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등 외부적인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심사위원들은 정세현 후보의 탁월한 공직경험이 국내외적으로 원광대의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현 전 장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부인사임에도 저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앞으로 원광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원광대의 발전은 총장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들과 익산시민, 전북도민, 언론이 함께 가야 한다"며 "원광대 또한 지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무대에서 쌓은 행정 경험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원광대는 단순한 사립대가 아니라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대학인만큼 도민과 상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는 12월 23일 취임해 4년간 원광대를 이끌 정세현 전 장관은 민족통일연구원 원장, 통일부 차관, 이화여대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