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한 전화가 와 달려간 소각장. 소각장에서 발생한 전쟁과 같은 폭발음과 굉음으로 인해 인근 도사견의 새끼 7마리가 유산되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지난 화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때까지 하루 종일, 그리고 다음날 오전까지 아무 예고도 없이 마치 대포소리와 같은 폭발음이 계속 이어졌다.

소각장으로부터 1km 거리에 있는 음식점의 출산 1개월을 앞둔 도사견이 갑자기 놀래 날뛰고 주인을 몰라보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인 뒤 몇분,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던 개는 7마리의 새끼를 모두 유산으로 잃고 죽어 널브러진 새끼들을 보며 실신해 있었다.

개의 주인은 말했다. "만일 당일 산모가 있었다면 산모가 놀래서 분명히 유산되었을 겁니다. 항의 후 소각장 업체 대표는 1주일이 되어도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빌어먹을 것들!"
소각장 소각로는 쓰레기차량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주민감시원 3명이 방독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쓰레기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다.

후욱 끼치는 악취에 숨을 참고 들어갔다가, 퀴퀴한 시궁창 냄새와 역겨운 냄새에 그만 반은 토했다. 주민감시원은 "6년간 압축포장했던 쓰레기를 조금씩 반입하고 있어서 냄새가 심하다"고 말했다.

안을 들여다보니 시궁창에서 퍼온 흙인지, 쓰레기인지 구분이 안가도록 6년간 포장해 놓았던 쓰레기, 부식하지 않은 비닐, 장화 등 태워서는 안될 쓰레기들이 즐비하고 모두 회색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연이은 재채기에, 헛구역질을 몇번 하면서 주민감시원 대피실로 피해갔다. 주민감시 대피실 칠판에 써있는 글에 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7월 30일. 전자제품, PC, CD발견, 농약병, 부탄가스, 장판, 캔, 3대의 쓰레기 수거차량의 세차 규정 무시, 여산휴게소 음식쓰레기 반입" 큰일이다. 분리되지 않은 생활쓰레기, 사업장폐기물, 심지어 음식쓰레기까지 온갖 쓰레기를 다 태우고 있다. 재앙이 코앞이다.

 감시원들과 함께 지켜보니 쏟아붓는 쓰레기에서는 병깨지는 소리, 음료 캔 떨어지는 소리가 주를 이룬다.

 취재를 뒤로하고 나오는 길. 그나마 위안을 달래고 싶었으나 또 다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쓰레기 차량이 맹독가스를 내뿜는 MDF옷장 가구를 한 차 가득 싣고 소각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폐가구류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2조의 별표4에 의한 엄연한, 기호 51-20-02번호를 가진 사업장폐기물이다.

익산시는 지금도 분리되지 않은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 지정폐기물을 마구 소각하고 있는 불법자이다. 태워서는 아니될 쓰레기를 마구 태우는 불법행위자 익산시 공무원들과, 가져온다고 다 태우는 공범 대우건설을 익산시민이 심판해야한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이 불법자들을 모두 가려내서 그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먼저 태워야 문제가 해결 된다는 여론이 다. /오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