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보편적가치 인정

지난 1월 27일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신규 등재되어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정식 게재되었다. 이에 주간 소통신문은 4회에 걸쳐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는 길에 익산역사문화 유산의 가치와 사업 추진배경과 목적,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시행사업 내용, 추진중장기사업 계획내용과 현안과제, 사업 추진 기대효과와 관련 기구 등에 관한 내용을 조명하여 익산시민들과 함께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2006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선거공약으로부터 촉발된 익산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백제 후기 왕도 왕궁평의 재발견과 고도보존법에 의한 고도 지정등과 맞물려 2007년 익산시 고도 익산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위원회 발족되어 활동하면서 시작되었고 2009년 1월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 발굴 된 사리장엄으로 인해 탄력을 받아 201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신규 등재까지 이어 졌다. 

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은 자기 나라의 세계유산 등재를 희망하는 전 세계 나라들이 세계유산센터에 신청한 유산목록으로 세계유산협약에 따르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에 등재되어 있어야한다’고 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 등재는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록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주도적인 연구전문단체인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익산역사유적지구’ 연구자료에 의하면 익산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도성이 갖추고 있는 4가지 유적 즉 궁성(왕궁리유적), 사찰(미륵사지), 왕릉(익산쌍릉), 산성(익산토성 등)을 온전하게 갖추어져 있고, 세계와 대한민국의 다른 문화유산에 비하여 훼손되지 않은 백제왕도의 경관과 함께 무왕과 선화공주의 서동설화로 대표되는 스토리텔링이 현재까지 잘 살아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보편 탁월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2009년 1월 발견된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으로 인해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익산의 문화유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의 전 인류에게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보존하여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익산쌍능, 익산토성, 입점리고분 등 총 39건의 백제왕도 문화유산이 분포되어 있는 왕궁.미륵사지권역과 웅포 입점리권역을 익산역사유적지구라 한다.

세계유산이란 무엇일까?

세계유산은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의 소중한 유산으로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만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말하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면 세계적으로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역 및 국가의 자부심과 위상을 높이는 효과와 더불어 유산 보호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관광객이 증가되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세계 각국은 자국의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하여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년 11월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48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890점이다. 그 중 문화유산이 689점, 자연유산 176점, 복합유산이 25점이다.

대표적인 세계유산으로는 중국 만리장성, 인도 타지마할,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을 비롯해 지난해 조선왕릉까지 총 9건의 세계유산이 있다. /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