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논란, 특혜의혹, 법인.개인 택시조합간 갈등
익산시 “신중 기한 후 재추진, 실추된 신뢰 회복”

<속보> 본지가 지난 1일자로 '익산 브랜드콜택시사업 선심성 빈축'이라는 기사를 보도한 이후, 선심성 논란과 특혜 의혹에 따른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과 법인택시와 개인택조합간의 갈등이 증폭되자 익산시가 신중을 기한 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14억 규모의 이 사업 입찰 공고를 전격 취소했다.

하지만 추진위원회 구성문제를 놓고 법인택시와 개인택시간의 대립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추후 이 사업의 난항이 예상된다.

익산시브랜드콜택시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8일 사업추진 내용의 재검토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이는, 공고 내용에 적시된 신용카드단말기의 사양이 특정업체만이 보유한 품목인 데다, 지난 5일 새로 선임된 법인택시 조합장이 법인택시 쪽 노조위원 13명 전원을 추진위원으로 위촉해달라고 요구하자 개인택시조합 쪽이 반발하고 나선데서 비롯했다.    

익산시는 이같은 특혜의혹과 택시조합 간 갈등을 우려하면서, 더욱 신중을 기하고 실추된 익산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사업을 연기한 것이다.

익산시는 추진위 구성과 관련, 지난 5일 새로 선임된 법인택시조합장은 당초 브랜드콜택시사업추진위원회에 속하지 않았는데, 조합장으로 선임되자 본인을 포함한 노조원 전원을 추진위에 가입시켜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개인택시조합의 회원 중 추진위에 속한 추진위원들 마저 기존 조합장의 비리와 연루된 이들로 오해를 받고 있는 것도 이번 사태의 단초가 되고 있다.

한편, 사전 철저한 준비성 없이 진행된 이번 '익산브랜드콜택시'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익산시가 지방선거 전 선심성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6.2 지방선거 이전에 사업을 강행 할 지 이후에 진행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오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