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KTX 역세권사업의 일환으로 구도심 재생의 문제를 풀어가려 하고 있다. 평화지구 내 아파트를 짓는 사업도 통합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 구조조정에 의해 언제 추진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향후 구도심 재생사업에 대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민 누구나 다 필요성을 인정하는 구도심 재생사업의 방향을 놓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시행주체인 익산시나 역세권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 구도심재생 자문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갖는 시민들이 늘어 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중앙동 역세권과 평화동 인화동 지역 등 최근 10여년 이상 심각한 침체 현상을 계속 비쳐온 구도심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사업은 익산의 정상적인 균형발전을 위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100만평 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 지역 현안사업들의 추진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다.

구도심 재생사업이 KTX 정치역과 아파트단지 건설이나 재개발적인 관점에 집중돼 있을 뿐, 지역공동체 복원이나 정작 시민생활에 크게 중요한 주거환경, 문화시설 등 매개적 시설물들을 유치하거나 이전 시키는 노력이 없다는 것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향후 크게 우려스러운 일임이 분명하다.

'시민이 우선인 익산시정이 되겠다'는 의지를 최근 모든 시민들 앞에서 자신있게 표하고 있는 익산시 입장에서 볼 때, 구도심 재생사업에 대해 역사와 문화 등 도시 기본 기능차원의 보완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 감안할 필요가 있다.

구도심 재생이 가로망 정비와 재개발 위주로 추진 될 경우, 도심의 역사와 본래적 기능을 훼손해 난 개발이 우려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화된 거리는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해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이미지와 정서를 보존하는 바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졸작 선거구획정안, 바른 심의를 기대한다

지난 1일 입법예고 된 '익산시 선거구 확정안'은 인구수 대비와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만든 졸작이라는 혹평을 받는 등 연일 정가의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익산참여연대 등 지역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이 지방자치의 역주행이며 민주당 독점을 위한 당리당략의 결과물이기에 선거구 분할에 반대한다고 한 발 더 나아가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는 익산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라북도 뿐 아니라 강원도 등 도 기초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한 도농통합지역 선거구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 추후 심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진다.

전라북도의회는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9일 전에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기초의원 선거구에 대한 의견을 조율해 오는 17일 개회하는 본회의를 통해 기초의원 선거구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 4일 참여연대는 변경 확정된 선거구가 생활적.지리적 특성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구밀도가 낮은 읍. 면지역을 통합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시내권을 분할한 것, 그리고 농촌지역 7개 읍.면을 통합한 점과 시내권역에 대해 동을 분할하여 2인 선거구로 확대한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은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순창군, 부안군 등에서 농촌을 소외시키는 군의원 감축은 절대 안 된다는 반대의견이 표출되고 있어 도의회가 기초의원선거구획정 심의를 신중하게 다뤄 최대공약수를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수에 의한 도농통합지역의 특성을 배제한 선거구 획정은 농촌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문제 제기를 심의에서 배제할 경우, 농촌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가중시키고 하나마나 한 형식적 심의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선거구 수정 취지를 살려, 지방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진정한 지역의 대변자를 선출하는데 심의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