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익산참여연대가 1일 입법예고 된 '익산시 선거구확정안'을 "지방자치의 역주행이며 민주당 독점을 위한 당리당략의 결과물이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의 일당독점을 위한 선거구 분할에 반대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익산시의 선거구 확정안은 4인 선거구를 폐지하고, 생활권 중심이라는 허울적인 명분을 내세워 2인 중심의 선거구를 만들어 냈으며, 이는 민주당 중심의 도의회를 통해서 소수당, 무소속, 정치신인의 진출을 막아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속셈이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현행 지방자치선거에서 지방의회만이 중대선거구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가 당선자에 투표한 표만이 유효하지만, 4인 선출의 선거구는 4위까지 투표한 표들이 유효투표가 된다"며 "이는 사표를 방지하고, 다양한 시민의 정치적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데, 이번 선거구 확정안은 이러한 근본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익산시 선거구 확정안에 따른 문제점으로 "중대선거구제 역행하는 2인 선거구 확대, 기존 선거구를 변경한 데 따른 사유가 없는 상황이고, 오히려 중대선거구제 취지에도 어긋나는 점, 2006년 선거 시 2곳의 4인 선거구를 폐지하고 2인 선거구가 증가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변경 확정된 선거구가 "생활적, 지리적 특성을 왜곡하는 선거구이며, 인구밀도 낮은 읍.면지역을 통합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시내권을 분할한 것은 자기모순"이라면서, "농촌지역 7개 읍.면을 통합한 점과 시내권역에 대해 동을 분할하여 2인 선거구로 확대한 것은 모순이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인구 2만 5천명의 모현동은 단독 선거구로, 3만이 넘는 삼성동은 영등 2동과 통합 선거구를 만드는 것은 당리당략 이외에 어떤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민주당은 우리지역의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지방자치의 발전과 시민의 다양한 정치적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며, "민주당이 선거구 확정 및 지방정부 구성에서 원칙과 기준이 있는 책임정당의 자세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삼규 기자